'소아 ADHD'였던 가수 강남이 '원조 금쪽이'로 '금쪽상담소'에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강남과 그의 모친 권명숙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권명숙 씨는 강남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과도한 장난을 쳐 힘들다고 토로했다.
강남은 "옛날에 나는 엄마가 달리는 차를 잡고 20~30분 정도 갔다. 엄마가 나중에 백미러를 보고 내리더라"며 자신이 저질렀던 과도한 장난을 밝혔다. 권명숙 씨는 "강남네가 4층에 살고 내가 3층에 사는데 내가 자고 있을 때 강남이 내려와서 소리를 막 지르더라. 내가 너무 놀라서 막 때렸다. (강남) 혼자 있으면 올라가겠는데 며느리가 있으니 올라가지도 못하고 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강남은 "내가 볼일을 보고 일부러 문 닫고 물을 안 내렸다. 그러면 한 시간 뒤에 소리지르는 게 들린다. 이걸 3년 정도 했다. 그래서 엄마는 뚜껑 닫힌 화장실을 못 간다"고도 밝혔다. 권명숙 씨는 "그 얘기는 하기 싫다. 상화도 놀라서 '오빠 왜 그래'라며 기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권명숙 씨는 "강남이 4~5살 때 공항에서 내 뒤에 서서 내 스커트 지퍼를 확 내린 적이 있다"고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강남에게 "어릴 때는 소아 ADHD였다. 자기 조절 능력이 나이보다 늦어졌다. 강남은 충동형 소아 ADHD였던 것 같다. ADHD 자녀를 한 명 키우명 10명의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다"라며 권명숙 씨에 대해선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굉장히 예민한 분"이라고 진단했다.
강남은 성인이 된 지금도 장난기가 있다며 그에 따른 자신만의 고충으로 "(이상화 가족과) 상견례 때 엄마가 계속 발로 차면서 얘기하지 말라고 해서 상견례가 끝나고 다리에 멍이 다 들었다"고 전했다.
권명숙 씨는 "옛날엔 '공황장애'란 병명이 없었는데 제가 공황장애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희 집이 22층이었는데 막 뛰어내리고 싶고 소리지르고 싶고 그랬다. 3년 동안 자리에서 못 일어났다. 저희 엄마가 '강남 키우느라 네가 진이 빠졌다'고 하더라. 우울증하고 공황장애가 왔는데 일본 큰 병원들에선 병명을 모르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강남은 엄마와 일본에서 살면서 언어 소통이 점차 안 돼 힘들었다며 "엄마와 깊은 얘기를 하기 힘들었다. 내가 한국어가 서툴러서 오해가 많이 생겼다. 엄마는 왜 이럴까. 이 정도로 화날 일인가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어릴 때부터 모은 드래곤볼 애니메이션 카드가 있었다. 어느 날 엄마가 화가 나서 버렸다. 내가 소중한 것들을 엄마는 화가 나면 부쉈는데 그게 되게 억울했다"라며 "아빠가 사준 엄마의 비싼 코트가 있었는데, 내가 초등학교 2~3학년 때쯤 엄마랑 싸우다가 내가 가위로 코트를 자른 적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오은영은 "강남은 강렬한 반응만 기억하는 거다. 평범한 대화는 기억이 안 나고 소리지른 것만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은 이상화와 신혼 초에 있었던 일화로 "서로 다투고 내가 소파에 앉아있었다. 얘기가 길어지니까 내가 머리 식히러 밖에 나갔다 오려고 일어났다. 그러니까 (이상화가) '앉아!' 이러시더라. 내가 앉았는데 강아지도 같이 앉았다. 그때 '내가 이렇게 하는 게 행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이상화 씨와는 굳이 장난을 하지 않아도 언어적, 정서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거다"라며 강남 모자에게 "서로를 제대로 이해해야 공감 능력이 있었겠다"라며 "질 좋은 소통이 많아지면 불필요한 장난이 줄어들 것"이라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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