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기안84가 '나혼자 산다'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연경 선수를 향해 헤어스타일을 평가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오랜만에 출연해 IOC 선수 위원을 준비하는 등의 일상을 공개했다.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나혼자 산다'에 돌아 온 김연경을 열렬히 환영했고, 국내 복귀 후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MVP를 받은 김연경에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고 박수를 보내며 감탄했다.
그러던 중 기안84는 김연경 선수를 보고 "헤어스타일이 정대만 선수 같아요"라고 말을 건넸다. 기안84의 갑작스러운 외모 평가에 분위기가 싸해졌고, 김연경은 "'슬램덩크' 정대만 선수요?"라고 물은 뒤 냉랭한 표정으로 "그래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훅 들어오네"라며 불편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연경의 반응에 기안84도 분위기를 수습하려는 등 "내가 수원 오빠이지 않나. 왜 이렇게 오랜만에 나왔나. 우리가 보고 싶지 않았나"라고 말을 이어갔지만, 김연경은 "내 맘이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코드 쿤스트는 "윤성빈 선수 때부터 보니까 국대랑 안 맞는 것 같다"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기안84가 김연경에게 인사치례로 건넨 "정대만 선수를 닮았다"라고 하는 발언은 무례한 발언이다. 다들 김연경의 선수로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도중, 김연경의 외모를 평가하는 듯한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은 이유가 무엇인가. 외모로 평가 받는 연예인에게 해도 무례한 발언을 국가대표 선수인 김연경에게 대뜸 건넨 태도라니. '슬램덩크' 정대만의 외모가 문제가 아니다. 여성 배구 선수인 김연경에게 만화 속 남자 캐릭터를 대뜸 헤어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닮았다고 하니, 이야기를 처음 듣는 순간에는 누구라도 기분 나빴을 것이다. 친한 사이라면 '에이'하고 그냥 웃으며 넘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자신의 프로그램에 손님으로 온 사람에게 그런 인사를 건네는 것은 맞지 않다.
기안84는 특유의 솔직하고 털털한 언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점이 재밌고 시원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또 카메라 앞에서 꾸미지 않는 모습들로 일상을 공개하고 여행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향한 발언까지 생각없이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찾은 손님들에게 박나래나 무지개 멤버들을 대하는 듯 너무 편한 태도로 이야기 하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해야 할 듯 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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