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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기' 측, "천우희·김동욱 관계성 재미..응원하는 마음 커질 것"

  • 이승훈 기자
  • 2023-06-17
배우 천우희와 김동욱의 얄궂은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주 허를 찌르는 예측 불가의 반전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일으키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주인공 이로움(천우희 분)과 한무영(김동욱 분)의 치밀한 관계성이 묘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는 것.

이로움과 한무영의 인연은 어릴 적 TV 프로그램의 참가자와 방청객으로 시작됐다. '암기 천재' 어린이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어린 로움은 장시간 방송에 지칠 대로 지쳐있었고 그런 로움의 감정 상태를 어린 무영도 공감했다. 방송국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서로를 위로해 주는 어린 로움과 무영의 장면은 애틋한 감상을 일으켰다.

짧지만 인상적이었던 어릴 적 첫 만남과 달리 성인이 된 현재, 이들은 공감 불능의 사기꾼 의뢰인과 법정대리인인 과공감 변호사로 다시 만났다. 이로움을 기억해 낸 한무영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효용성에 가치를 두는 지금의 이로움의 성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여리고 가족을 생각하는 어린 로움을 기억하며 그녀의 마음속 어딘가에 따스함이 남아있을 것이란 희망을 걸었다. 이런 한무영의 실낱같지만 확고한 기대와 어릴 적 인연이 대수라는 듯 시큰둥한 이로움의 반응이 이들의 관계성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운명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이미 이어지고 있었다. 아주 지독한 인연으로 맺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 이로움이 적목에 몸담고 있던 시절, 적목키드가 도산시킨 기업의 공장장이 바로 한무영의 아버지였고 그로 인해 한무영은 아주 슬픈 유년 시절을 보내야 했었다.

상황이 더욱 얄궂은 건 이로움이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이었다. 한무영이 자신의 복수 계획에 가담하겠다고 나선 때에 전해 들었기 때문. 어떤 기업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희미하게 떠오른 이로움의 기억 속 한 장면은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다 혼절해버린 어머니를 부축하며 슬퍼하는 학생 무영의 모습이었다. 이로움의 복수에 한무영이 동참하겠다고 밝힌 상황 속 그들의 가려진 인연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면 어떤 파장이 일어날지 궁금해진다.

이에 이수현 감독은 "이 작품의 이야기는 무영이 로움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무영의 시각을 통해 전달된다.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는 로움은 사이코패스가 분명한데, 무영은 로움의 진짜 마음을 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전사가 있기에 로움을 편견 없이 바라보려 애쓰고 그녀의 옆을 지키며 그녀를 알아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이 진행되면서 밝혀지는 두 사람 사이의 전사가 관계에 긴장감과 애처로움을 동시에 가져다주어 이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서로를 의심하고 이용하지만 결국 서로만을 위해 존재하고 함께 나아가게 되기 때문에 둘의 관계성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볼수록 독특하고 곱씹을수록 애틋한 이로움과 한무영의 관계성은 '이로운 사기' 속 시청자들의 흥미를 잡아끄는 강력한 포인트로 자리하고 있다. 적목을 치기 위한 원대한 복수 여정 속 이로움과 한무영의 관계성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19일 오후 8시 50분에 7회가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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