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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위'의 명과 암, 지상파 드라마 울고 웃고[2023 상반기 드라마 결산①]

  • 이경호 기자
  • 2023-06-18
2023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명과 암을 드러냈다. 종합편성채널, tvN, ENA 등 케이블 채널에서 파상공세를 펼친 탓이다. 수년 째 이어온 위기 속에 나름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안방극장에는 지상파(KBS, MBC, SBS) 드라마를 위협하는 작품들이 쏟아졌다. 특히 JTBC는 '닥터 차정숙' '나쁜 엄마'로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아갔다. 또 ENA는 '종이달' '오! 영심이' '딜리버리맨', '보라! 데보라', '행복배틀' 등으로 지상파 못지 않은 물량 공세를 펼쳤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진 상황에서도 지상파 3사는 각자도생하며 시청자들과 만남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동시간 1위'라는 타이틀도 지키면서 생존을 이어왔다.

'1위'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던 지상파 3사. '성공'의 느낌을 물씬 풍겼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의 아쉬움이 컸다. 명과 암이 공존했던 2023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다.



◆ KBS, '시청률 1위' 명과 암.


KBS는 올 상반기에 월화극, 일일극(KBS 1TV, 2TV), 주말극 등을 선보였다.

월화드라마는 '두뇌공조',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다. 일일드라마는 KBS 2TV '태풍의 신부'(3월 9일 종영), '비밀의 여자', KBS 1TV '내 눈에 콩깍지' '금이야 옥이야'다. KBS 드라마 간판인 주말드라마는 '삼남매가 용감하게'에 이어 '진짜가 나타났다!'가 방송 중이다.

올 상반기 KBS 드라마는 각 편성 시간대에서 선전 중이다. 월화극은 '오아시스'가 최고 시청률 9.7%(4월 25일, 16회)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다. 동시간대(오후 10시대) 드라마, 예능과 경쟁에서 시청률 1위에 오르며 KBS 월화극의 기를 살렸다.

이외에 '두뇌공조'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월화극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시청률이 아쉽다. '두뇌공조'는 최고 5.2%(1회. 1월 2일)로 방송 중 3~4%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시청률 4%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월화극 1위' 타이틀을 가져간 상황.

'오아시스'를 제외하면 지난해 '붉은 단심'(최저 5.3%. 3회) '미남당'(최저 3.7%. 13회) '법대로 사랑하라'(최저 5.3%. 3회) '커튼콜'(최저 3.1%. 2회) 등의 최저 시청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월화극 1위로 선전 중이긴 하나, 월요일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과 화요일 방송 시간이 겹치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이 시청률 5%대를 기록하면서, 동시간 1위 자리는 내어준 상황이다. 이에 '월화극 1위'라는 타이틀에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BS 일일드라마는 'KBS 드라마 효자'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방송을 시작한 '비밀의 여자' '금이야 옥이야'는 시청률 10%대 초반으로 전작에 비해 시청률이 급락한 상황이다. '비밀의 여자' '금이야 옥이야'는 50회를 넘어선 가운데, 시청률 10%대 초반으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두 작품의 전작은 50회 방송 이후 시청률 10%대 중반을 기록했다. 특히 '비밀의 여자'는 극 중 인물들의 관계성, 복수 전개가 수많은 범죄로 얽히고 설키면서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금이야 옥이야' 역시 다소 지지부진한 극 전개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저하시켰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도 있다. 일일극 시청률 1위라고 하지만, 전작에 비해 떨어진 시청률과 평가가 흠이 되고 이씨다.

KBS 주말드라마는 시청률 고전 중이다.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한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10회(4월 23일)에 시청률 23.1%를 기록한 후, 시청률이 정체 중이다. 토요일 방송분은 시청률 10%대 후반, 일요일 방송분은 20%대 초반을 오가고 있다. 20% 시청률을 훌쩍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안재현, 백진희, 차주영, 정의제 등 주연 외에 강부자, 김혜옥, 김창완, 최자혜, 김사권, 유재이, 류진 등 조연 배우들이 열연 중이지만 극 중반을 넘어서도 지지부진한 극 전개 상황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돋우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펼쳐질 극적 상황들과 러브라인 등이 속도감 있는 전개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청률 결과값으로만 본다면, 토-일요일 지상파 시청률 1위지만 예전만 못한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명과 암이 공존 중인 KBS 주말드라마다.

시청률은 부진했지만, 신예 발굴으로 쓰린 마음을 달랬던 KBS 드라마다. '오아시스'에서는 추영우,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서지혜와 이원정,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정의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SBS, 월화극보다 금토극 "1위 질주"



SBS의 2023 상반기 드라마는 월화드라마, 금토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SBS 드라마의 성과는 올해에도 금토드라마에서 빛이 났다. '법쩐'을 시작으로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방송됐다.

올 상반기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는 모두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법쩐'은 자체 최고 시청률 11.4%(11회. 2월 10일), '모범택시2'는 자체 최고 시청률 21.0%(16회. 4월 15일)를 기록했다. 여기에 '낭만닥터 김사부3'의 경우, 6월 15일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 14.9%(14회. 6월 10일)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한때 시청률이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세로 들어섰다.

이같은 시청률 기록은 금, 토요일 동시간대 지상파 시청률 1위를 내달렸다. 특히 이제훈, 표예진, 김의성 등이 주연을 맡았던 '모범택시2'의 경우, 시청률, 화제성 모두 잡았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이 즐비했던 금요일 편성에서는 시청률 최강자로 군림하며 드라마 파워를 뽐냈다.

금토드라마가 성공하는 가운데, 월화드라마의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 2월 종영한 '트롤리'는 1회(2022년 12월 19일) 시청률 4.6%가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첫 방송 후 3~4%대 시청률을 유지했고,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KBS 2TV '두뇌공조'와 각축전을 벌였다. 두 작품의 시청률은 3~4%대로 격차는 크지 않았다. '트롤리'가 월화극 1위 자리를 반짝하고 오르기도 했다.

'트롤리' 후속작 '꽃선비 열애사'는 '오아시스'에 밀려 시청률 3~4%대에 머물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대결에서 반짝 1위를 하기도 했다. 마지막회(18회 5월 16일) 시청률이 5.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 중반 후 3%대까지 떨어졌던 지지부진했던 시청률은 마지막회에서나마 반짝 반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이처럼 SBS 드라마는 월화극 잡는 금토극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법쩐'은 이선균과 문채원, '모범택시2'는 이제훈과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외에 심소영, 남궁민, 김소연, 이영애(복수 대행 서비스 안내 목소리 역) 등 특별 출연 배우들까지 화제를 모았다. '낭만닥터 김사부3' 역시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등 주연 외에 윤나무, 이홍내 등 새로운 얼굴들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흥행과 인기를 동시에 거머쥔 상반기였다.



◆ MBC, 경쟁작 파워에 시청률 부진..'멀고 먼 1위'




MBC는 올해 일일드라마와 금토드라마를 선보였다.

먼저, MBC 일일드라마는 지난 4월 '마녀의 게임'의 종영에 이어 '하늘의 인연'이 방송을 시작했다. '하늘의 인연'은 김유석, 전혜연, 정우연, 서한결, 진주형, 고은미 등이 주연을 맡았다. 1회(4월 17일) 3.7%로 시작, 자체 최고 시청률(6월 15일 기준) 5.5%(4월 25일)를 기록했다. 전작 '마녀의 게임'의 시청률보다 약 1~2%대 낮은 수치다. 최근 4%대 시청률을 기록 중으로, 시청률 변동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동시간대(오후 7시대) 지상파 중 유일하게 편성된 일일드라마다. 동시간대 KBS 2TV '2TV 생생정보', SBS '생방송 투데이' 등과 경쟁하며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한다.

금토드라마는 MBC 드라마 간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올 상반기 성적은 아쉬움이 컸다.

지난 1월 방송을 시작했던 '꼭두의 계절'은 3월 종영까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1회(1월 27일) 4.8%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시청률이 1%대까지 하락했다. 마지막회(16회. 3월 24일) 1.6%로 종영했다. 동시간대(오후 10시대) SBS '법쩐'과 '모범택시2'와 경쟁에서 뒤로 밀리면서 시청률 쓴맛을 봤다.

'꼭두의 계절' 후속으로 방송된 '조선변호사'도 경쟁작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에 밀려 시청률 부진에 빠졌다. '조선변호사'는 자체 최고 4.4%(8회. 4월 22일)를 기록했으며, 2~3%대 시청률로 고군분투했지만 반등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우도환, 김지연 등의 열연에 비해 시청률이 아쉬움을 남았다.

경쟁작의 파워에 밀려 시청률 부진에 빠졌던 MBC 금토드라마에게 '1위'는 멀고 멀었다.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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