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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군백기 스타트..변화하는 K팝 빌보드 지형도[2023 상반기 가요 결산④]

  • 윤상근 기자
  • 2023-06-20

얼마 전 10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이 맏형 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현역 입대 러시 버튼을 누름으로써 장기간의 군백기에 돌입한 가운데 이른바 '방탄소년단 일변도'로 흘러가던 빌보드 차트에서의 K팝 지형도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입대를 확정하지 않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홀로서기에도 성공하며 글로벌 스타로서 위용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긴 하지만 스트레이키즈의 빌보드 200 차트 3연타와 피프티피프티의 빌보드 핫100 차트 10주 연속 차트인까지 2023년에는 좀더 의미가 있는 성과가 눈에 띄면서 새로운 K팝의 진화를 알리고 있다.




◆ 성역은 옛말..컴백 차트 직행으로 '팬덤 입증'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차트에서의 존재감은 막강했다. BTS가 컴백을 선언하면 무조건 빌보드 200 차트는 1위로 진입한다는 공식은 2022년 6월 발표한 앨범 'Proof'로도 어김없이 증명됐었다.

하지만 2023년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아직까지 방탄소년단 팀 앨범의 차트인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2023년에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의 팀 앨범이 나올 확률도, 발매돼 빌보드 200 차트에 이름을 올릴 확률도 희박하다.

방탄소년단이 차지했던 자리에는 후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스트레이키즈가 차지했다. 빌보드 200 톱10으로 넓혀봐도 에이티즈 트와이스 세븐틴 르세라핌 엔하이픈이 나란히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여기에 JYP 4세대 신예 엔믹스와 '에이티즈 남동생 그룹' 싸이커스도 빌보드 200 차트인에 성공하며 강렬한 데뷔를 알렸다.


'Proof'가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한 이후인 2022년 하반기에도 에스파 블랙핑크 NCT 127 (여자)아이들 ITZY 등이 빌보드 2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K팝 신에서는 성역으로 불렸던 빌보드 핫100 차트도 이젠 더이상 성역이 아니다.

뉴진스가 데뷔 앨범으로 뚫어낸 빌보드 핫100 차트의 장벽은 피프티피프티가 10주 연속 차트인과 연속 순위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다시금 K팝 빌보드 역사에 한획을 그었다. 여기에 싱글로 활동을 이어간 지민은 아예 홀로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을 찍어버렸고 제이홉 슈가도 역시 차트인에 성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 뉴진스부터 피프티피프티까지..역대급 걸그룹 경쟁ing




2023 한국대중음악상이 선정한 최고의 걸그룹, 아니 최고의 신인은 뉴진스였다.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AAA) 신인상과 대상을 모두 석권하는 등 연말 시상식을 독식한 뉴진스는2022년 7월 가요계 정식 데뷔 이후 7개월 만에 데뷔곡 'Attention'을 시작으로 'Hype Boy' 'Cookie' 'Ditto' 'OMG'까지 대박을 터트리면서 기존의 힘이 넘치게 들어갔던 K팝 히트곡 공식이 전한 피로감을 해소하고 킬링 벌스 챌린지로 모든 SNS 인플루언서들의 화제성을 한몸에 받은 데 이어 그 어렵다는 빌보드 핫100 차트도 너무 쉽게 뚫어버렸다. 오는 7월 컴백을 앞두고 일단 숨고르기에 돌입한 뉴진스를 향해 대중은 아직도 'Ditto'와 'Hype Boy'의 멜론 톱100 차트 최상위권 유지로 뉴진스의 다음 넘버를 기다리고 있다.


뉴진스의 돌풍은 어느새 피프티피프티의 등장으로 뭔가 잠잠해진(?) 느낌이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영혼을 끌어모아 오래 준비해 완성한 이 4인조 걸그룹이 미국 시장에 가랑비 옷 젖듯이 스며들듯 현지 음악 시장을 접수한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봄 시즌에 절묘하게 어우러진 감성 터치에 틱톡에서 떠돌아다닌 2배속 버전 음원의 메가톤급 화제성이 어우러지며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의 글로벌 돌풍을 다른 버전으로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2023년 여름을 코앞에 두고 에스파 르세라핌 (여자)아이들이 컴백 대전에 가세하며 역대급 K팝 4세대 걸그룹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런 와중에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3세대 대표 걸그룹 3대장은 월드투어에 매진하며 팬덤과의 만남에 집중하고 있다.




◆ 세븐틴·에스파·스트레이키즈..'메가 밀리언셀링' 쏟아졌다




과거에는 대중가요 시장으로 불렸던 지금의 K팝 신에서 CD 앨범이 100만장 이상 팔리는 현상은 이제는 더이상 놀라운 일이 아닌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CD 판매가 직접적인 음악 수요의 지표로 여겨졌던 과거의 밀리언셀러의 의미가 이젠 인기 아티스트들의 팬덤 충성도를 입증하는 수치라는 의미로 더 쓰이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나 요즘은 이른바 '음반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 같다. 이른바 '번들'이라고 해서 차트 순위 반영에 있어서 꼼수로 작용된다며 중복 구매로 규정하고 이를 엄격히 다스리려 했던 빌보드 차트도 이내 팬덤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게 되자 자체적으로 룰을 개정하고 앨범 판매에 옵션을 설정하는 등 음악 신에서의 팬덤 경쟁은 이제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2022-2023 시즌에 컴백한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은 죄다 밀리언셀링을 찍는데 성공했다. 세븐틴 NCT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레드벨벳 트와이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ITZY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지수 지민 등이 가장 최근 밀리언셀링 아티스트에 등극했다.

◆ 2022-2023 주요 K팝 아이돌 밀리언셀링 앨범

2022.07 엔하이픈 'MANIFESTO : DAY 1' 초동 124만장
2022.07 에이티즈 'THE WORLD EP.1 : MOVEMENT' 누적 100만장
2022.09 블랙핑크 'BORN PINK' 초동 154만장
2022.11 ITZY 'CHESHIRE' 누적 100만장
2022.11 레드벨벳 'The ReVe Festival 2022 - Birthday' 초동 71만장 누적 103만장
2022.12 NCT DREAM 'Candy' 초동 159만장
2023.01 뉴진스 'OMG' 초동 70만장 누적 101만장
2023.01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름의 장: TEMPTATION' 초동 218만장
2023.01 NCT 127 'Ay-Yo' 초동 154만장
2023.03 트와이스 'READY TO BE' 누적 169만장
2023.03 방탄소년단 지민 'FACE' 초동 145만장
2023.03 블랙핑크 지수 'ME' 초동 117만장
2023.04 아이브 'I've IVE' 초동 110만장
2023.04 세븐틴 'FML' 초동 455만장
2023.05 르세라핌 'UNFORGIVEN' 초동 125만장
2023.05 (여자)아이들 'I feel' 초동 116만
2023.05 에스파 'MY WORLD' 초동 169만장
2023.06 스트레이키즈 '★★★★★'(5-STAR) 초동 461만장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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