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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출신 배달라이더 "한 달 수입=500만, 사람들 시선 고민"[물어보살]

  • 김노을 기자
  • 2023-06-20
카이스트 출신 배달라이더가 '물어보살'에 상담을 의뢰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튀르키예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지 3년 차 배달 기사 박데이비드가 출연했다.

이날 박데이비드는 튀르키예 출신으로 지난 200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카이스트에 입학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한양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박데이비드는 "주변 사람들은 저를 보면서 '너 카이스트 출신이야, 이렇게 배달 일을 하면 어떡해'라고 말한다. 열심히 하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인정을 받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카이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한 이후 한양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회사에 들어가 5년 동안 일했다. 그러다 퇴사하고, 퇴직금으로 오토바이를 사서 배달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에서 취직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튀르키예는 어렸을 때 잠깐 살았던 곳"이라며 "저는 30%는 튀르키예인, 70%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회사를 다녔을 때 그 문화와 맞지 않았다. 고정적인 월급도 불만이었다. 그때는 한 달에 250만 원 정도 벌었는데 또 지금은 500만 원 정도 번다. 앞으로도 회사에 들어가기 싫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목표가 있다. 미디어 편집 일이다. 의뢰를 받으면 편집을 해주는 거다. 지금 개인적으로 이야기도 쓰고 있고, 앞으로 감독도 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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