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가 시원한 여름 바다의 세계로 초대한다. '연기 베테랑'들과 함께 여름 극장가를 장악하며 흥행 파도를 일으킬 수 있을까.
2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해녀들의 무대가 되는 바다와 작은 어촌에서 밀수 도시로 변모하는 군천을 오가며 판이 다른 해양범죄활극을 선보인다.
'베테랑', '모가디슈' 등 매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극장가에 컴백한다. 류승완 감독은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님이 떠올랐다. 영화 만들 때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면서 "다른 배우들은 이런 영화를 준비한다고 얘기하고, 관심 있다고 얘기를 듣고 대본을 드리니까 현장에 와 계시더라. 영화를 보면 대체 불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수'의 가장 강렬한 매력 포인트는 바로 캐스팅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에 이르는 배우들의 조합은 노련한 베테랑들의 조합이면서도 지금까지 한 작품에서 함께 호흡하지 않았던 배우들로 구성해 신선함이 느껴진다. 류승완 감독은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님이 떠올랐다. 영화 만들 때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면서 "영화를 보면 모든 배우들이 대체 불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혜수는 그간 보지 못 했던 날것의 연기로 조춘자를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고, 염정아는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아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혜수는 "제가 (연기를) 오래 했고,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배역 중에 가장 상스럽다. 너무 재밌고, 신나게 했고, 이런 역할을 두 번 다시 맡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초적인 것들을 발현해서 할 수 있을 만한 역할이라서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염정아와 호흡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라며 "염정아 씨 연기를 워낙 좋아했고, 출연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다 본 것 같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서 참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외유내강 대표님에게 연락을 받고 여성 중심의 서사의 영화이고, 염정아와 함께 한다는 애기를 들었을 때 환호했다"면서 "작업하면서 느꼈던 건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배우더라.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특히 수중 촬영이 많았는데 물밑에서 서로 기대하지 못했던 완벽한 찰나를 경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염정아 또한 "그 어느 현장보다 즐거웠고, 지금 생각하면 그리워서 눈물이 핑 돌 정도"라며 "저도 김혜수 씨와 함께한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하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로 분해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강렬한 연기, 존재만으로 느껴지는 남다른 아우라로 극의 긴장을 한껏 높일 예정이다. 그는 '모가디슈'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한번 맞춘 바 있다.
조인성은 "이 영화는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 이외에는 감독님 주변에 시간이 되는 분들이 모인 것 같다"며 "어느 날 전화가 오셔서 뭐하냐고 물어보셔서 논다고 했더니 현장에 나오라고 하더라. 나갔더니 영화를 찍었고, 지금 이자리에 앉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모가디슈' 때와 다르게 영어를 하지 않고, 유창한 한국어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보다 진중하고,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액션신에 대해 "그 어떤 영화보다 연습을 많이 했다. 다 외운 상태에서 임했고, 그래서 좀 더 완성도가 높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모가디슈' 때는 즉흥적인 액션이 매력이었다면 이건 감독님의 컨펌 아래 정교하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수는 "제가 액션신을 같이 찍지는 않았지만, 액션 장면을 다 지켜봤다. 액션이 멋진데 제일 멋진 건 얼굴"이라며 "액션신을 옆에서 지켜보며 놀랐는데 얼굴을 볼 때마다 너무 멋있더라"라고 말해 조인성을 당황하게 했다. 조인성은 "선배님들에게 사랑받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미소지었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의 액션신은 활력과 멋에 집중했다. 인물들의 개성과 멋이 돋보이는 장면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인성, 박정민 배우가 워낙 몸을 잘 쓴다. 조인성 배우는 체육관에서 배운 느낌이고, 박정민 배우는 동네 산을 오르면서 연마한 느낌이다.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밀수'에 합류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야생스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을 보필하며 밀수판을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로 분한 박정민은 캐릭터 특유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는 물론, 점차 야망을 가지게 되는 입체적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층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혜수는 '밀수' 속 박정민에 대해 "박정민 씨가 출연한 영화를 많이 봤지만, 모든 영화 중에 '밀수'가 최고다. 이 캐릭터를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고, 박정민은 "또 하나의 산을 만난 것 같다"고 웃었다.
김종수는 100% 검거율에 도전하는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을 맡았고, 고민시는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종수는 "처음 제안받았을 때 감사하고 놀랐다. 소속사 본부장님이 저에게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대본을 주면서 '연기 잘하셔야 해요'라는 말을 했다. 본인도 대본을 읽으면서 매료가 됐고, 배우들의 조합, 열정적인 스태프들과 함께한다니까 설렜던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시는 "현장에서도 막내라서 선배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을 했다. 캐릭터를 접했을 때 독특한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대의 배경이 고스란히 담기면서도 개성이 뚜렷하게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찾게 해주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참신한 소재에 류승완 감독만의 시선이 더해져 바다와 도시를 오가는 여름 영화 특유의 시원한 감성까지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본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다. 저는 한 번도 제 영화를 휴대폰으로 보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다. 시대가 변하고, 관객들이 영화를 대하는 방식은 달라지겠지만, 극장에서 관람하셔야 만든 사람들의 의도가 100%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체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해녀들의 무대가 되는 바다와 작은 어촌에서 밀수 도시로 변모하는 군천을 오가며 판이 다른 해양범죄활극을 선보인다.
'베테랑', '모가디슈' 등 매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던 류승완 감독이 2년 만에 극장가에 컴백한다. 류승완 감독은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님이 떠올랐다. 영화 만들 때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면서 "다른 배우들은 이런 영화를 준비한다고 얘기하고, 관심 있다고 얘기를 듣고 대본을 드리니까 현장에 와 계시더라. 영화를 보면 대체 불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수'의 가장 강렬한 매력 포인트는 바로 캐스팅이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에 이르는 배우들의 조합은 노련한 베테랑들의 조합이면서도 지금까지 한 작품에서 함께 호흡하지 않았던 배우들로 구성해 신선함이 느껴진다. 류승완 감독은 "이 이야기를 기획할 때부터 김혜수, 염정아 배우님이 떠올랐다. 영화 만들 때 설명이 안 되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면서 "영화를 보면 모든 배우들이 대체 불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혜수는 그간 보지 못 했던 날것의 연기로 조춘자를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고, 염정아는 살기 위해 밀수판에 가담한 해녀들의 리더 '엄진숙' 역을 맡아 진중하면서도 의리 있는 해녀들의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혜수는 "제가 (연기를) 오래 했고,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했던 배역 중에 가장 상스럽다. 너무 재밌고, 신나게 했고, 이런 역할을 두 번 다시 맡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초적인 것들을 발현해서 할 수 있을 만한 역할이라서 재밌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염정아와 호흡에 대해 "최고의 파트너"라며 "염정아 씨 연기를 워낙 좋아했고, 출연하는 영화와 드라마를 다 본 것 같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서 참 좋아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외유내강 대표님에게 연락을 받고 여성 중심의 서사의 영화이고, 염정아와 함께 한다는 애기를 들었을 때 환호했다"면서 "작업하면서 느꼈던 건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배우더라.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특히 수중 촬영이 많았는데 물밑에서 서로 기대하지 못했던 완벽한 찰나를 경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염정아 또한 "그 어느 현장보다 즐거웠고, 지금 생각하면 그리워서 눈물이 핑 돌 정도"라며 "저도 김혜수 씨와 함께한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하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로 분해 지금까지 해온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의 강렬한 연기, 존재만으로 느껴지는 남다른 아우라로 극의 긴장을 한껏 높일 예정이다. 그는 '모가디슈'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한번 맞춘 바 있다.
조인성은 "이 영화는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 이외에는 감독님 주변에 시간이 되는 분들이 모인 것 같다"며 "어느 날 전화가 오셔서 뭐하냐고 물어보셔서 논다고 했더니 현장에 나오라고 하더라. 나갔더니 영화를 찍었고, 지금 이자리에 앉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모가디슈' 때와 다르게 영어를 하지 않고, 유창한 한국어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보다 진중하고,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액션신에 대해 "그 어떤 영화보다 연습을 많이 했다. 다 외운 상태에서 임했고, 그래서 좀 더 완성도가 높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모가디슈' 때는 즉흥적인 액션이 매력이었다면 이건 감독님의 컨펌 아래 정교하게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혜수는 "제가 액션신을 같이 찍지는 않았지만, 액션 장면을 다 지켜봤다. 액션이 멋진데 제일 멋진 건 얼굴"이라며 "액션신을 옆에서 지켜보며 놀랐는데 얼굴을 볼 때마다 너무 멋있더라"라고 말해 조인성을 당황하게 했다. 조인성은 "선배님들에게 사랑받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미소지었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의 액션신은 활력과 멋에 집중했다. 인물들의 개성과 멋이 돋보이는 장면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인성, 박정민 배우가 워낙 몸을 잘 쓴다. 조인성 배우는 체육관에서 배운 느낌이고, 박정민 배우는 동네 산을 오르면서 연마한 느낌이다.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밀수'에 합류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야생스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을 보필하며 밀수판을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로 분한 박정민은 캐릭터 특유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는 물론, 점차 야망을 가지게 되는 입체적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층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혜수는 '밀수' 속 박정민에 대해 "박정민 씨가 출연한 영화를 많이 봤지만, 모든 영화 중에 '밀수'가 최고다. 이 캐릭터를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고, 박정민은 "또 하나의 산을 만난 것 같다"고 웃었다.
김종수는 100% 검거율에 도전하는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을 맡았고, 고민시는 밀수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종수는 "처음 제안받았을 때 감사하고 놀랐다. 소속사 본부장님이 저에게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대본을 주면서 '연기 잘하셔야 해요'라는 말을 했다. 본인도 대본을 읽으면서 매료가 됐고, 배우들의 조합, 열정적인 스태프들과 함께한다니까 설렜던 것 같다. 저도 마찬가지였다. 잘해야겠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시는 "현장에서도 막내라서 선배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을 했다. 캐릭터를 접했을 때 독특한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대의 배경이 고스란히 담기면서도 개성이 뚜렷하게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저의 새로운 모습을 찾게 해주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처럼 참신한 소재에 류승완 감독만의 시선이 더해져 바다와 도시를 오가는 여름 영화 특유의 시원한 감성까지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는 영화관에서 본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다. 저는 한 번도 제 영화를 휴대폰으로 보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다. 시대가 변하고, 관객들이 영화를 대하는 방식은 달라지겠지만, 극장에서 관람하셔야 만든 사람들의 의도가 100%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보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체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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