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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그대', 타임머신 보낸 진영.."1987 한번 더" [★밤TV]

  • 이경호 기자
  • 2023-06-20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마지막회(16회)에서는 윤해준(김동욱 분), 백윤영(진기주 분)이 1987년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있던 2021년으로 돌아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1987년에서 자신들이 있던 미래로 돌아가려고 했던 윤해준, 백윤영이 1987년에 다시 남게 됐다. 타임머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

1987년에 남게된 윤해준과 백윤영은 각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백윤영은 순애(서지혜 분), 희섭(이원정 분)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미래에서는 없었던 엄마, 아빠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윤해준은 할아버지 병구(김종수 분)와 시간을 보냈고, 병구는 이전 미래에서는 하지 못했던 말을 손자 해준에게 했다. 또한 병구는 형만(박수영 분)-옥자(김정영 분) 부부를 찾아 사죄했다. 자신의 살인범으로 체포된 아들 연우(정재광 분)의 죄를 두고 자신의 잘못이라고 했다. 윤해준은 엄마 청아(정신혜 분)도 찾아가 그녀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말을 전했다.

윤해준이 타임머신을 고치지 못한 가운데, 그 앞에 의문의 남성이 등장했다. 윤해준 앞에 나타난 남자는 다름아닌 그의 아들이었다. 윤해준의 아들이라고 밝힌 그는 타임머신을 보낸 사람이 자신이라고 했다. 또한 윤해준이 죽었던 미래에서 윤해준이 죽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거기엔 아버지가 놓친 구멍이 있었어요. 그 숨겨진 구멍에서 생겨난게 바로 저구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해준의 아들은 "아버지에게 한번도 기회를 드리고 싶었어요. 두번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결국 해내셨네요. 아버지"라고 말했다. 아들이 아버지 윤해준에게 타임머신을 보낸 주인공이었다는 깜짝 반전이 펼쳐졌다.

윤해준은 아들의 도움으로 1987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로 돌아온 두 사람의 상황은 1987년으로 떠나기 전과 달라졌다. 특히 백윤영은 엄마가 죽지 않았음을 알고 기뻐했다. 또한 아버지 역시 달라져 있었다. 백윤영이 그토록 바랐던 행복한 가정이 되어 있었다.

윤해준과 백윤영은 손을 꼭 잡고 데이트를 하는 연인이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 가득한 눈빛을 나눴다. 또한 윤해준은 1987년에서 만난 아들과의 일을 떠올렸다. 윤해준은 아들이 엄마 백윤영을 만나겠다고 했던 순간, 아들을 통해 백윤영이 좋아하는 것을 미리 알아내던 순간이었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는 인연, '어쩌다 마주친'이 아닌,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던 윤해준과 백윤영이었다.

한편, 방송 말미 윤해준, 백윤영이 다시 타임머신을 언급했다. 윤해준은 "딱 한번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라고 말했고, 백윤영은 "혹시 내일이 5월 16일인거 알아요?"라고 물었다. 윤해준은 "나랑 같은 생각입니까?"라고 물었다.

윤해준과 백윤영은 다시 한번 타임머신에 탑승했고, 1987년 5월 16일로 향했다. 그 때는 우정리에서 발생했던 살인 사건 중 첫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날이었다. 윤해준과 백윤영은 풀지 못했던 사건을 다시 풀기 위해 1987년으로 향하면서 여운을 남겼다.
이경호 기자 |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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