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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폭행·노출 구설수, 일반인 사생활로 아찔했던 방송가 [2023 상반기 예능 결산⑤]

  • 최혜진 기자
  • 2023-06-21
2023년 상반기는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예능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뜨거운 화제만큼이나 리스크도 상당했다. 사전에 검증되지 않았던 일반인들의 사생활들이 뒤늦게 터지며 논란이 됐다. 이들의 논란으로 프로그램은 방송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자들의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꼼꼼히 따져본다 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사생활 논란이 터지는 일들이 반복됐다.

◆ 인성은 못 걸렀던 육체미 넷플릭스 '피지컬:100'

지난 1월 24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100인의 출연자가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최강의 체력과 몸을 자랑하는 일반인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피지컬:100' 공개 이후 출연자 관련 사생활 폭로가 이어져 빈축을 샀다.

앞서 지난 2월 스턴트우먼 출신 김다영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한 네티즌은 '피지컬:100' 여성 출연자를 언급하며 "일 년 동안 나와 내 친구는 지옥 속에서 살았다. 돈을 모을 때까지 계속되는 재촉 전화와 문자들로 한참 후 고등학교 졸업까지도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뛰어 전화 받기가 늘 두려웠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학창 시절 내내 돈을 뺏기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폭로글 속 여성 출연자로 김다영이 지목됐다. 이에 '피지컬:100' 측은 "제작진과 해당 출연자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소통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김다영은 "선배랍시고 후배들에게 욕설을 하고 상처되는 말을 했던 부끄러운 기억은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노래방이나 공원 등지에서 신체적인 폭력을 행사했다거나 용돈을 갈취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전했다.

같은 달 발레리노 출신 남성 출연자 A씨가 여자친구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와 2021년 9월께 교제를 시작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책상과 벽 등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행위를 하고, 강제로 만남을 이어가도록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3월에는 국가대표 출신 C씨가 여자친구를 폭행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했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C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현장에서는 흉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C씨의 흉기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출연자들의 의혹에 당시 '피지컬: 100' 관계자는 "제작진이 해당 내용을 접하고 현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사랑 찾아 떠난 '나는 솔로'·'하트시그널' 출연자, 진정성 떨어트린 사생활 논란

ENA, SBS플러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연례행사처럼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나는 솔로'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16일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는 솔로' 출연자에 대한 사생활 폭로가 나왔다.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D씨는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한 남성 E씨로부터 헤르페스 성병이 옮았다고 주장했다. D씨는 E씨와 1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교제했고, 그 기간 동안 성병에 걸렸다고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나는 솔로' 13기 방송이 끝나자마자 해당 글이 올라왔다며 13기 남성 출연자를 E씨로 지목했다. 이에 논란의 출연자는 제작진을 통해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게시판 글은 사실과 다르다.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책임을 묻겠다"면서도 "내가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이기에 그 정도까지 하는 것은 나에게도 그분에게도 괴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에는 14기 영철이 사생활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영철의 과거 약혼자라 주장한 F씨는 영철의 폭행 및 혼인빙자 사기를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지난달 31일 예정돼 있던 '나는 솔로' 라이브 방송이 녹화로 갑작스럽게 대체돼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후 공개된 라이브 방송 영상에서 영철은 "사실이 아니기에 대응하지 않기로 제작진과 이야기했다. 대응했으면 오히려 제작진의 노력이 물거품 됐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철은 지난 3일 '나는 솔로' 제작진을 저격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다. 방영 중 제 개인적인 문제가 나왔을 때 충격과 공포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며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걱정되셨다면 차라리 나는 통편집을 결정해 주셨다면 오히려 마음이 편했을 것 같다"며 "나의 논란이 제작진에겐 좋은 홍보물이었나 싶다. 마지막까지도 제작진이 시키는 대로 하고 참았는데 보호받지 못하고 이용당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시즌4로 돌아온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4월 27일 예고 영상 공개 후 한 여성 출연자에게 의사인 남자친구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에 당시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자 사생활에 대해 방송국이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여성 출연자 김지민이 '노출 BJ'로 활동했다는 소문에 휘말렸다. 김지민이 미성년자였던 2018년 아프리카 BJ로 활동하며 노출 방송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당사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김지민이 아프리카TV에서 노출 및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김지민의 사진에 관해서는 "당시 김지민은 입시가 끝난 이후 해당 계정에서 친언니와 함께 단순 토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크롭티를 착용한 언니의 의상으로 인해 아프리카TV 방송 특성상 선정적 콘텐츠로 분류됐고, 즉시 방송은 종료됐으나 캡처된 이미지가 악의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 '불타는 트롯맨' 최대 우승후보 황영웅, 사생활 논란으로 증발

MBN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참가자 황영웅의 학폭 의혹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폭행 의혹은 한 익명 제보자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G씨는 한 유튜브를 통해 " 과거 황영웅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검찰의 합의 권유로 치료비를 포함한 금액 300만원을 받고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황영웅을 둘러싼 논란들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 여자친구라 주장하는 H씨의 폭로문이 게재됐다 삭제됐다. H씨는 황영웅에게 데이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자폐증을 가진 친구를 괴롭히고, 군 생활 중 징계를 받았다는 등 황영웅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연이은 논란에도 황영웅을 안고 가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황영웅은 결승전 생방송을 앞두고 하차를 결정했다.

당시 황영웅은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며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며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 해외 출연자도 예외 없던 사생활 논란, '소년판타지'도 하차 소동

일반인 사생활 논란은 국적을 가리지 않았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에 출연했던 일본인 참가자 히나타는 사회적 물의를 빚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소년판타지' 측은 당시 "히나타의 과거 사생활 논란이 다시 불거져 제작진 확인 결과 일부 사실로 확인돼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히나타의 사생활 논란은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로부터 비롯됐다. 히나타가 고등학교 2학년 당시 중학교 3학년 학생과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글이 올라온 것. 이러한 논란이 일부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제작진은 히나타의 하차를 결정했다. '소년판타지' 투표 홈페이지에서도 그의 프로필이 삭제됐다.

이처럼 일반인 출연자들은 신선하고 새로운 매력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하지만, 어두운 사생활이 뒤늦게 공개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상반기 방송가에 위기감을 안겼던 일반인 출연자들이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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