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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기' 윤박, 가정폭력으로 죽은 친구 사연..'보호관찰관' 된 이유

  • 한해선 기자
  • 2023-06-21

배우 윤박이 흡인력 넘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윤박은 지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극본 한우주, 연출 이수현) 7, 8회에서 소용돌이치는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그간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베일에 싸여있던 미스터리한 보호관찰관 '고요한'의 반전 서사가 공개되면서다.

그동안 보호관찰대상자 이로움(천우희)과 변호사 한무영(김동욱)이 작당 모의할 때마다 등장, 사사건건 감시하며 이들을 압박했던 고요한에게도 이들과 긴밀한 연결고리가 있었다. 이로움과는 적목키드로, 한무영과는 지독히도 운이 없었던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통한 것.

고요한과 정신과전문의 신서라(정애리)가 모자 관계로 밝혀진 가운데, 신서라가 과거 적목키드 선별의 자문 담당으로서 사건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고요한을 혼란에 빠뜨렸다. 아울러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신서라의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태도는 고요한을 강하게 자극했다.

알고 보니 고요한은 가난, 가정폭력 등 비극적인 삶을 살다 범죄에 휘말려 허망하게 죽은 친구의 영향으로 보호관찰관이 됐다. 손을 내밀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마음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보호관찰대상자들에 그토록 진심인 이유도 사각지대에 내몰려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사람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윤박은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과 마주한 고요한의 복잡한 심경을 섬세한 연기로 채워나가며 캐릭터의 변화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분노부터 통탄의 심정까지 일렁이는 인물의 감정선을 눈빛과 호흡,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까지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입체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극 중 천우희, 김동욱과의 연기 호흡도 눈 뗄 수 없었지만, 이날 실망감 어린 눈빛으로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삭이며 정애리를 향해 맹렬히 질타하는 윤박의 감정 연기는 보는 이마저 애끓게 할 만큼 몰입도가 압권이었다.

한편, 이로움(천우희)의 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 고요한은 한무영과 함께 진흙탕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이로운 복수에 동참해 앞으로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고조된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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