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김명수(인피니트 엘)가 회계사로서 본격적인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 / 극본 정안, 오혜석 / 제작 타이거스튜디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이하 '넘버스') 2회에서는 고졸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회계사의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장호우(김명수 분)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태일에 들어온 진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빅픽처를 그리기 시작한 장호우, 그리고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장호우에게 먼저 손을 내민 한승조(최진혁 분). 두 사람이 최상위 포식자 한제균(최민수 분)과 맞서 공조를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한제균이 피플즈 엔터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기 위해 강현을 협박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5%를 기록,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 장호우는 자기 팀으로 들어오라는 한승조의 제안을 단박에 거절했다. 생각지 못한 거절에 당황한 한승조의 모습은 앞으로 둘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기대감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피플즈 엔터의 감사를 진행하고 있던 강현(김영재 분)의 팀은 난관에 부딪혔다. 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의 부채 규모를 검증할 수 있는 금융기관 조회서를 받지 못했기 때문. 이에 장호우는 책임지고 마을금고 금융기관 조회서를 받아오겠다고 나섰다. 사활이 걸린 첫 업무에 나선 장호우는 우연히 같은 방향으로 재고 실사를 나가게 된 진연아(연우 분)와 마주치게 되었고, 그의 차를 타고 함께 금양까지 내려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들 사이에 설렘이 싹 틀 수 있을지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마을금고에 도착한 장호우는 어르신들로 북적거리는 객장을 보고 한방에 분위기를 파악했고, 상황에 맞게 기지를 발휘하며 유연하게 대처했다. 은행 수수료를 대신 내주겠다는 깜짝 이벤트로 어르신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그 결과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던 마을금고는 한산해졌고, 직원은 스스로 금융기관 조회서까지 완벽히 준비한 장호우에게 도장을 찍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장호우는 태일의 그 어떤 회계사도 받아오지 못했던 마을금고의 금융기관 조회서를 단 한 번에 해결하고 돌아오면서 자기 능력을 스스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장호우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제균의 심복인 심형우(이성열 분)는 정보를 얻어내려고 일부러 장호우를 강현의 팀에 보냈지만, 피플즈 엔터의 재무제표를 살펴본 장호우는 재고자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재고자산으로 잡혀있던 개봉 못 한 영화 2편과 굿즈 상품이 손실을 은폐하려는 속임수라는 것을 단박에 파악하며 또 한 번 능력을 발휘한 것. 장호우는 강현에게 "한 마디로 피플즈는 죽기 일보 직전입니다"라고 자기 뜻을 정확하게 전했지만, 심형우에게까지 그 사실을 모두 밝히지는 않았다. 장호우가 한승조 대신 심형우의 손을 잡은 진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여기에 피플즈 엔터가 상아그룹에 M&A를 제안받은 것을 알게 된 강현은 이 모든 것이 한제균과 심형우의 큰 그림이라는 것에 분노했다. 결국 한제균에게 "올해 감사 보고서, 적정 못 드립니다"라고 못 박는 강현. 하지만 이를 그냥 지켜보고 있을 한제균이 아니었다. 알량한 영웅 놀이 집어치우라며 승진과 연봉 인상으로 강현을 압박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왜 회계사가 되었냐는 질문에 "제 분노엔 힘이 없어서요. 회계사님의 분노엔 힘이 있잖아요. 잘못된 걸 바꿔 놓을 수 있는 힘"이라는 장호우의 말을 떠올린 강현이 한제균의 의도와는 반대로 옳은 선택을 했기 때문. 결국 강현은 피플즈 엔터의 감사를 의견 거절로 결과를 냈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태일의 사원증을 벗어 던졌다.
특히 태일을 떠나는 길에 마주친 장호우에게 강현은 "내 자신과 타협하는 게 지혜가 아니라 자해라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한승조에게는 뉴스텝 잘 뽑았다며 장호우를 선택한 그를 응원했다. 당당히 떠나는 강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장호우와 한승조가 어느새 나란히 함께 서 있는 모습은 철옹성같이 견고한 한제균의 세계에 두 사람이 어떻게 맞서게 될 것인지 기대를 증폭시켰다.
무엇보다 지난 2회 방송은 고졸 출신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장호우가 스스로 능력을 인정받는 과정이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면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장호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와중에도 철저하게 태일의 모든 정보를 섭렵하고 있던 장호우의 영리한 두뇌싸움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의 목표가 정확히 한제균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비친 그의 의미심장한 눈빛은 이미 그 복수가 시작되었음을 짐작게 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과연, 장호우의 복수가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그리고 한승조의 와일드카드가 되어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두 사람의 활약에 뜨거운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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