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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즐기고 싶다" 이테, 소리선 그 다음[인터뷰②]

  • 김노을 기자
  • 2023-06-25
(인터뷰①에 이어)

래퍼 이테(ITE)가 이번 앨범 '소리선' 이후 행보에 대해 귀띔했다.

이테는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첫 정규앨범 '소리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소리선'은 이테의 첫 정규앨범이자 레이블 미드나잇 먼치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내놓는 음반이다.

더블 타이틀곡 'In The Booth'와 '다 가운데 (Feat. 류지호 from 오월오일)'를 포함해 '리스폰 서울 (With From All to Human & Khundi Panda)', '월 로제 (Feat. 이람)', '퉁', 'Money Fever', '별장', 'Sick Joke (Feat. Blesssing)', '스텔라 룹', 'Same Book' 등 총 11개 트랙이 서로 유기적인 구성으로 수록됐다.

이테는 이번 앨범으로 대중에게 새로운 자신을 선보인다는 포부를 담아 아이테에서 이테로 활동명을 변경했다. 무엇보다 내면 속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이야기, 즉 그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적 없는 가장 개인적인 서사를 '소리선'을 통해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테의 가족 관계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친형이 드라마 '키스 식스 센스', '월간 집',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동백꽃 필 무렵', '톱스타 유백이' 등에서 활약한 배우 김지석이기 때문. 이테는 과거 김지석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남다른 형제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래퍼이기 전에 유명 배우의 동생으로서 힙합신에서 활동하는 데 따른 부담감은 없을까. 이테는 "당연히 부담감이 있다. 예전엔 더 심했다. 형도 처음엔 내가 이 길을 걷는 걸 반대했다. 형 본인이 오래 활동하며 보고 느낀 게 있었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내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특히나 이번 '소리선'은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해서 나온 앨범이다. 한편으론 형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테는 밴드 프롬올투휴먼의 리더 문성환이 이끄는 레이블 미드나잇 먼치스 소속이기도 하다. 프롬올투휴먼은 건반 문성환을 필두로 보컬 블레싱(Blesssing), 드럼 문성호, 기타 박재우, 베이스 남우석 등 다섯 멤버로 구성된 밴드다. 지난 3월 KBS 2TV '더 시즌즈 - 박재범의 드라이브'에 출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무런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이에 대해 이테는 "(문)성환 형이 원래 나를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축구를 하러 나오라는 거다. 나는 축구를 안 하는데, 나오라고 하니까 축구화를 빌려서 공을 차러 갔다. 다음 날 연락이 오더니 축구가 입단 테스트였다면서 '합격'이라고 하더라. 인간적으로 결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테는 이번 앨범 '소리선'으로 자신이 과거 도박 중독에 빠지며 겪었던 일, 감정, 느낌 등을 담았다. 직접 가사를 쓸 수밖에 없는 래퍼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그가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모인다.

그는 "다음 앨범이 중요할 것"이라며 "솔직히 아직까지 (다음 앨범의) 주제는 모르겠다. 하지만 '소리선'이 과거를 이야기 하는 앨범이었으니 다음엔 현재의 나를 담아보고 싶다. 이번 앨범에선 서사에 매여있었던 것 같다. 좀 더 랩을 즐기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앨범을 통해 래퍼 이테로서 어떤 평가를 얻기 원하냐'라는 질문에는 "나는 사실 이미 얻었다. 이 과정이 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결과는 손을 떠나면 어찌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좋은 반응이 오면 당연히 좋겠지만 리스너들이 어떻게 해석하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음악적으로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다"라면서 "어떤 분들은 '힙합 별 얘기 없다. 돈, 여자, 술 그런 얘기만 한다'라고 하실 수 있는데, 그런 분들이 내 음악을 듣고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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