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두집 살림 부부의 아내가 8살 아들이 사망했던 때를 떠올렸다.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4년 째 두 집 살림하는 두집 살림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두집 살림 아내 이윤희 씨는 "병 뒤에 숨지 말라는 걸 얘기했을때 상처 받았지만 생각해봤다. 병을 핑계로 간과하고 살았나 했다. 내가 아프니까 라고 말하는 건 우울증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몸은 견딜만 하다. 가슴이 더 아프다. 몸이 아픈 건 약이라도 있지 마음의 상처는 약이 없다"라며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그는 "첫 번째 전 남편과 이혼, 두 번째 아이의 죽음이다. 여름 방학에 아기가 과자를 사 먹으러 혼자 나갔다가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차량이 후진하면서 애를 쳤다. 그대로 하늘을 갔다. 안 믿었다. 내 눈으로 봐야 되겠더라. 여름이라 잘 안 보여주려고 하더라. 날씨가 더우니까. 그래도 안치소에서 꺼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한쪽 눈을 뜨고 있다. 애가. 엄마 보고 눈 감으려고 그랬는지 눈을 안 감더라. 계속 안고 있엇는데 아저씨가 못 안게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난 왜 평범한 삶이 안 되나. 어머니 모시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고 싶었다. 두 개가 안 된다. 사람들이 부부의 연을 잇는 건 아이라고 하는데 우린 없지 않나. 우리에겐 어머니가 끈이다"이라며 "솔직히 어머님 때문에 결혼한 거다. 난 재혼이고 아들은 장가도 안갔다. 그래서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안 묻고 딸처럼 대했다. 잠결에 누가 다리를 만지는 거 같아서 봤더니 어머니가 힘없는 손으로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소유진은 "계속 생각날 거 같다. 2012년도부터 우울증이 온 거였나"라고 묻자, 이윤희는 "2012년도는 정신과를 안 갔꼬 술에 의존하고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은둔해 있었다. 결혼 같은 거 꿈도 안 꾸고 아기를 다시 낳을 거라고 상상도 안했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예쁘지 않겠나. 근데 우리 아들이 질투할까봐. 그것도 미안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오은영은 "어머니가 왜 그렇게 좋았나 생각해보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거다. 다시금 살아갈 끈을 잡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세상 살아갈 힘을 얻게 한 존재가 갑자기 없어졌다. 아직 아내가 동아끈을 찾지 못하는 거 같고 남편을 탓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 그정도는 되지 못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좀 덤덤했던 거 같다.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거나 울고 이런 건 없었다. 영정 사진 앞에서 잠깐 눈물을 훔칠 정도였고 운 적이 없는 거 같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동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혼자 참았다"라고 얘기하자, 오은영은 "우리는 마음이 슬플 때 슬퍼하면 왜 마음이 약해진다고 생각할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무척 슬픈데 이걸 슬퍼하는 걸 왜 마음이 약해지고 무너지는 거라고 생각할까. 슬퍼하는 게 맞지 않나. 남편 분도 그랬던 거 같다"라고 진단했다.
남편은 "신혼 초에 밥 냄새가 너무 좋았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밥을 안 먹었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모님이 자주 다퉜고 다툴 시간이 저녁 시간이지 않나. 그때 집을 피해서 나가있었다. 그래서 집에서 밥 먹는 시간도 없었고 고등학교 땐 친구 집에서 살았다"라며 "엄마의 밥을 못 먹었다. 그거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거 같다. 집사람이 해줬을 때도 그런 거에 젖어있다 보니까 배달 음식이 적응 안되고 더 많이 그리워지는 거 같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4년 째 두 집 살림하는 두집 살림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두집 살림 아내 이윤희 씨는 "병 뒤에 숨지 말라는 걸 얘기했을때 상처 받았지만 생각해봤다. 병을 핑계로 간과하고 살았나 했다. 내가 아프니까 라고 말하는 건 우울증을 말하는 게 아니었다. 몸은 견딜만 하다. 가슴이 더 아프다. 몸이 아픈 건 약이라도 있지 마음의 상처는 약이 없다"라며 자신의 삶을 털어놨다.
그는 "첫 번째 전 남편과 이혼, 두 번째 아이의 죽음이다. 여름 방학에 아기가 과자를 사 먹으러 혼자 나갔다가 아파트 단지 내 택배 차량이 후진하면서 애를 쳤다. 그대로 하늘을 갔다. 안 믿었다. 내 눈으로 봐야 되겠더라. 여름이라 잘 안 보여주려고 하더라. 날씨가 더우니까. 그래도 안치소에서 꺼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한쪽 눈을 뜨고 있다. 애가. 엄마 보고 눈 감으려고 그랬는지 눈을 안 감더라. 계속 안고 있엇는데 아저씨가 못 안게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난 왜 평범한 삶이 안 되나. 어머니 모시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살고 싶었다. 두 개가 안 된다. 사람들이 부부의 연을 잇는 건 아이라고 하는데 우린 없지 않나. 우리에겐 어머니가 끈이다"이라며 "솔직히 어머님 때문에 결혼한 거다. 난 재혼이고 아들은 장가도 안갔다. 그래서 물어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안 묻고 딸처럼 대했다. 잠결에 누가 다리를 만지는 거 같아서 봤더니 어머니가 힘없는 손으로 다리를 주물러 주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소유진은 "계속 생각날 거 같다. 2012년도부터 우울증이 온 거였나"라고 묻자, 이윤희는 "2012년도는 정신과를 안 갔꼬 술에 의존하고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은둔해 있었다. 결혼 같은 거 꿈도 안 꾸고 아기를 다시 낳을 거라고 상상도 안했다.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예쁘지 않겠나. 근데 우리 아들이 질투할까봐. 그것도 미안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오은영은 "어머니가 왜 그렇게 좋았나 생각해보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거다. 다시금 살아갈 끈을 잡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세상 살아갈 힘을 얻게 한 존재가 갑자기 없어졌다. 아직 아내가 동아끈을 찾지 못하는 거 같고 남편을 탓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 그정도는 되지 못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좀 덤덤했던 거 같다.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거나 울고 이런 건 없었다. 영정 사진 앞에서 잠깐 눈물을 훔칠 정도였고 운 적이 없는 거 같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동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혼자 참았다"라고 얘기하자, 오은영은 "우리는 마음이 슬플 때 슬퍼하면 왜 마음이 약해진다고 생각할까.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무척 슬픈데 이걸 슬퍼하는 걸 왜 마음이 약해지고 무너지는 거라고 생각할까. 슬퍼하는 게 맞지 않나. 남편 분도 그랬던 거 같다"라고 진단했다.
남편은 "신혼 초에 밥 냄새가 너무 좋았다. 어릴 때부터 집에서 밥을 안 먹었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모님이 자주 다퉜고 다툴 시간이 저녁 시간이지 않나. 그때 집을 피해서 나가있었다. 그래서 집에서 밥 먹는 시간도 없었고 고등학교 땐 친구 집에서 살았다"라며 "엄마의 밥을 못 먹었다. 그거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 거 같다. 집사람이 해줬을 때도 그런 거에 젖어있다 보니까 배달 음식이 적응 안되고 더 많이 그리워지는 거 같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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