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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한·박정현 OUT"..아이유 팬덤, 트럭 품고 이담行 [스타이슈]

  • 이승훈 기자
  • 2023-06-28
가수 아이유(이지은) 팬들이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분노했다.

지난 28일 아이유의 한 팬덤은 공식 SNS에 "오늘의 트럭 총공은 잠시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라며 소속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담엔터테인먼트 사옥 앞에서 전광판 시위 중인 트럭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이들은 "1차 트럭 총공 이후에도 소속사에서는 여전히 다수의 루머 영상을 방치하는 것을 물론,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했을 때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의 없는 공지를 올리며 여전히 해당 논란과 관련하여 아티스트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며 트럭 시위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전화 팩스 하나 없는 유령 회사 적폐 이담. 그게 바로 불통 꼰대 배종한의 업무 철학", "진전 없는 고소 진행. 팬들 무시 업무 태만. 배종한과 박정현아 이제 그만 이별 하자", "배종한 대표와 고인물의 집합체 이담엔터를 규탄한다"라고 적힌 트럭이 아이유 소속사 사옥 앞에 세워져있다.

해당 팬덤은 이담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유를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음은 물론, 아이유에 대한 악성 루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음에도 확실한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다고 분개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유가 북한 일급 간첩"이라면서 '대장동'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문화 산업을 가장해 북한 공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글이 유포됐다.

'분홍신' 표절 의혹도 있다. 이는 약 10년 동안 아이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논란으로 최근 독일 밴드 넥타(NEKTA)가 장문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재점화됐다. 넥타는 2009년 '히어스 어스'(Here's Us)를 발매한 독일 밴드로 아이유와 표절 논란이 제기된 아티스트다. 2013년 공개된 아이유의 '분홍신'이 넥타의 '히어스 어스'와 멜로디 일부분이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넥타와 프로젝트를 통해 음원 '히어스 어스'를 발매한 공식 음악 출판사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Nordend Entertainment Publishing)은 공식 홈페이지에 "당사나 넥타 측에 연락해 '저작권 침해' 문제를 명확하게 했다는 주장에 놀랐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까지 아이유나 로엔엔터테인먼트 또는 이담엔터테인먼트의 공식 대표자가 우리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다. 우리가 여러 차례 연락한 것에 대해 응답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이미 2013년에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모든 이메일과 연락 등에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관한 문의는 우리의 기록에 보관돼있다"면서 "조영철 씨의 발언에 따라 2023년 5월 28일 이담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메일 주소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책임자들은 아티스트와 우리의 이러한 상황에 관련된 다른 당사자들의 피해를 방지하려는데 전혀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이 아닌 진술들은 이 회사들에게 매우 의심스러운 빛을 비추고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한국 음악 산업의 평판을 손상시킨다"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하지만 당시 아이유의 음반을 프로듀싱한 조영철 프로듀서는 지난달 12일 "독일 밴드 넥타가 표절과 관련하여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 당시 넥타의 법률 대리인이란 분이 로엔으로 메일을 보내왔고, 이에 로엔과 로엔의 법률대리인이 회신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메일과 공문을 보냈으나 그쪽에서 이에 대한 답변을 더이상 하지않아 종료된 건이다. 당시 보냈던 메일과 공문 자료가 예전 회사와 법무법인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했던 터라 넥타와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의 공식입장이 화제가 되자 그제서야 지난 21일 공식 SNS를 통해 "노든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달받은 메일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내용을 회신했다. 아울러 2013년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변호사를 통하여 회신한 메일 일부를 공개한다"라며 노든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측에 전달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부분에서도 팬들은 분노했다. 해당 글이 어떠한 이유에서 업로드됐는지 등의 전후 상황이 하나도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 현재 어떤 상황이며, 사진으로 공개된 메일 일부분은 무슨 자료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영문으로 작성된 이메일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과 관련된 번역본도 첨부되지 않아 댓글을 통해 팬들끼리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이메일을 번역하는 아이러니한 사태를 이루기도 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이담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장문의 공식입장을 업로드했다. 애초에 한 번으로 해결될 일을 굳이 두 번으로 나눠서 한 것. "일 두 번 하는 거 좋아하는 이담"이라는 말이 쏟아질 정도다.

이번 트럭 시위로 이담엔터테인먼트 이미지는 다시 한번 실추됐다. 아티스트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소속사도 아닌, 아이유와 신세경, 우즈(WOODZ) 단 세 명뿐임에도 소속 연예인 관리가 부실하다고 트럭 시위까지 진행하게 만든 이담. 과연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행보로 팬들의 성난 민심을 가라앉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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