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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제이홉, 오은영·유재석 이어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수상

  • 윤성열 기자
  • 2023-07-01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 본명 정호석)이 아동 권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달 30일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어린이대상'은 아동 권리 증진에 기여한 인물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어린이가 직접 뽑는 시상식으로, 후보 추천부터 시상까지 전 과정에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제이홉은 총 8개 부문(어린이, 어른이, 착한 기업, 스타, 작가, 영상, 법제, 연구) 중 '최고의 스타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스타' 상은 1회와 2회 시상식의 '우리들의 우상' 부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이홉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1회 수상), 방송인 유재석(2회 수상)에 이어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뽑혔다.

이번 시상식을 위해 전국의 아동청소년 기자단 및 청소년패널 500명이 1차 후보 80명을 추천했고, 이어 아동권리옹호단 '그린즈' 140명이 투표를 통해 의 최종 후보 31인을 선정했다. 이후 5월 한 달간 온라인 및 전국 23개소 현장 투표소를 통해 3만20명의 아동이 투표에 참여했다.

제이홉의 주요 공적으로는 '국내외 어린이들을 위해 8억 원 이상 기부, 전 세계 팬덤에 기부 동참 유도'가 꼽혔다.

어린이들이 작성한 제이홉 추천사에는 "전 세계 소외 계층 어린이와 장애인을 돕는 일에 앞장 서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무대에서의 멋진 모습만큼이나 따뜻한 마음과 꾸준한 기부 실천에 감동했다"라고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은 지난 2018년 12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학업 및 예체능 꿈나무와 환아 지원을 위해 1억 5000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집중호우 피해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부한 것까지 5년 동안 총 10억 원을 기부했다. 제이홉은 현재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에 모두 가입된 상태다.

한편 제이홉은 군 복무 중인 이유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제이홉은 현재 강원 원주 육군 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 중이다.

이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실물 크기의 등신대를 마련했고, 홍보대사인 배우 송일국이 재단 관계자들에게 상장과 트로피,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 어린이상'은 3년간 모은 용돈으로 달걀을 기부한 육지승 군이 받았고, '최고 어른상'은 초등생에게 매일 무료로 빵을 나눠준 김쌍식 씨가 받았다.

'최고의 작가상'은 웹툰 '집이 없어'의 작가 와난, '최고 영상상'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고 착한 기업상'은 오뚜기가 수상했다. '스토킹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과 경기연구원 논문 '노키즈존 확산, 어떻게 볼 것인가'는 각각 '최고 법제·연구상'을 받았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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