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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투병 끝 사망한 코코 리..중화권 ★이 지다 [종합]

  • 이승훈 기자
  • 2023-07-06
홍콩 유명 가수 코코 리가 4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5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낸시는 웨이보를 통해 코코 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코코 리는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는 '코코의 팬과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생전 코코 리의 병세를 언급했다. "코코는 수년 전에 불행히도 우울증을 앓았고, 최근 급속히 악화됐다"는 낸시는 "지난 2일 집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해 5일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는 코코의 데뷔 30주년이 되는 해로 29년 동안 열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우리에게 끝없는 즐거움과 놀라움을 줬다. 또 중화권 가수들을 위해 국제 가요계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코코 리를 추모했다.


코코 리는 1975년생으로 홍콩에서 태어나 어릴 적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갔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코코 리는 1994년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캠퍼스 재학 당시 홍콩에서 열린 가요대회에서 입상,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코코 리는 1990년대 중화권 최고 여가수로 눈도장을 찍었고, 영화 '와호장룡' 주제곡 '월광애인'을 부르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코코 리는 이 곡을 통해 2001년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코코 리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주제곡 '리플렉션'에도 참여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11년 10월 코코 리는 16세 연상의 캐나다 출신 재벌가 브루스 로코위츠와 8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나 최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사유는 남편 로코위츠의 불륜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코 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중화권 가수들은 고인을 향해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코코 리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스태프는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다. 항상 헌신적이고 최선을 다하던 코코 리, 우리는 모두 당신을 사랑한다", 대만 여가수 차이이린은 "당신의 밝은 미소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인을 기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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