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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코코 리, 7개월 전 SNS 글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먹먹하네

  • 김노을 기자
  • 2023-07-06
홍콩 출신의 유명 가수 고(故) 코코 리가 사망한 가운데 고인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AFP통신,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코 리의 언니인 캐롤 리와 낸시 리는 웨이보를 통해 코코 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코코 리는 지난 2일 극단적 선택을 한 후 홍콩 퀸메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며칠 간 의식을 찾지 못하다 결국 5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가 전해지자 고인이 2022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적은 장문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코코 리는 영어로 "사랑과 믿음,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한 해를 헤쳐 나가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내 마음 속에 강하게 간직하고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두 단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생은 때때로 참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나는 여전사의 태도로 두려움 없이 정면으로 마주했고, 항상 가장 큰 미소와 큰 웃음을 지었다. 힘과 용기 그리고 용감함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2023년 내 목표는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드디어 진짜 나를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서 기쁘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다. 여러분은 세상에 단 한 명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생은 너무 짧을 수 있으니 큰 꿈을 꾸기 바란다. 또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기 바라며, 당신이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서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의 만리장성처럼 절대 무너지지 않을 거다. 내가 뭐든 이겨낼 수 있다면 당신도 이겨낼 수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사랑하다'라는 뜻의 해시태그 '#loveyourself'를 덧붙여 먹먹함을 안겼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코코 리가 자신의 신념을 새긴 타투와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 투병 중인 모습이 담겼다.

한편 1975년 1월 홍콩에서 태어난 코코 리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떠났다가 1990년대 중후반 홍콩으로 넘어갔다.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 '월광애인'을 큰 사랑을 받았으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중국어판에서 뮬란의 연기를 맡아 열연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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