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다 불렀다가 전부 엎고 다시 부를 정도로 수정 녹음을 정말 많이 했어요."
퍼플키스 수안이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를 한 가운데, 타이틀곡 'Twenty'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수안과 정키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솔로 데뷔 앨범 'Twenty (Prod. 정키)'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수안은 "평균적으로 걸 그룹 멤버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기간보다 이른 시기에 내게 돼서 많은 도움을 주신 스태프, 정키 프로듀서, RBW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나의 목소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팬과 리스너들에게 선물같이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구성돼있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데뷔 2년 4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수안은 지난 2일 싱글 1집 'Twenty'를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신보 'Twenty'는 정키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수안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해당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Twenty'와 사랑에 빠진 이의 설렘을 표현한 '나를 비추면 (Be my everything)'이 수록됐다. 스무 살을 맞이하며 느낀 두려움과 설렘 등 복합적인 감정을 녹여낸 수안은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수안은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독보적인 음색을 뽐내며 '4세대 대표 보컬'로 자리매김했던 터라 팬들 역시 수안의 솔로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소속사 RBW 측에서 수안에게 먼저 솔로 데뷔를 제안했다. 수안은 "'리슨 업'을 통해서 한차례 손발을 맞췄던 정키 PD님과 또 한 번 작업을 하게 되면 좋은 시너지가 될 거라고 대표님이 추천을 해주셔서 좋은 곡으로 데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수안의 말처럼 그는 정키와 지난해 KBS 2TV 프로듀싱 배틀 프로그램 '리슨 업(Listen-Up)'에서 프로듀서 대 아티스트로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당시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정키는 "지난해 늦가을부터 수안의 솔로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가이드 녹음을 하면서 타이틀곡을 추리기 시작했다. 당초 딱 두 곡만 쓴 게 아니라 열 곡 가까이 작업을 한 이후 모두의 투표를 통해 두 곡을 선별했다. 나, 수안, 소속사 대표님의 의견이 모두 같았다"라며 수안의 솔로 데뷔곡 선정 방법을 설명했다.
"'리슨 업'에서 수안과 '밤이 깊었네'를 했을 때 저도 까먹고 있었는데 녹음이 끝나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괴물이 나타났다', '천재 보컬이 나타났다'라고 했대요. 물론 당시 수안이 잘했던 건 기억이 나지만, 통화한 기억은 없었는데 이번에 수안과 새롭게 작업을 한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정키)
정키는 수안의 보컬에 푹 빠진 만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키는 "내가 수안의 첫 앨범을 프로듀싱하면 나와의 작업물이 어떠냐에 따라 다음 앨범의 작곡가가 곡을 쓸 때 참고가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앞으로 더 큰 날갯짓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긴 했지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키는 선배 아티스트로서 수안의 첫 솔로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까지 제시하면서 그의 솔로 데뷔를 열정적으로 응원했다고. 수안은 정키와 나눈 방향성에 대해 "평소 대중들에게 딥하고 몽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솔로곡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았다. 때문에 이번에는 풋풋한 보컬을 사용해 퍼플키스에서는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리스너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Twenty'는 그간 수안이 보여줬던 파워풀하면서도 팝적인 보컬이 아닌, 다소 힘을 빼고 편안하게 부른 듯한 느낌이 강했다. 리스너들의 공통적인 반응이기도. 이에 수안은 "많은 분들이 '힘 빼고 부른 것 같다'라고 해주셔서 다행이었지만, 난 그 어느 때보다 정말 열심히 부른 힘든 노래였다. 특히 한 곡을 나만의 목소리로 혼자 채우다 보니까 기승전결 디테일이 많아서 꽤나 애를 먹었다. 심지어 두 곡 끝까지 다 불렀다가 엎고 다시 부를 정도로 수정 녹음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라고 고백했다.
"노래를 듣고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채 본 녹음을 시작해야 하는 스케줄이었어요. 제가 아직 그 곡에 익숙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이런 톤을 살려본 적이 처음이어서 톤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유지하는 게 어려웠죠." (수안)
"제가 수정 녹음을 요청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 매주 녹음을 할 때마다 계속 좋아지는 거예요. 곡을 이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이렇게 부를 수 있었는데 지난주에는 왜 이렇게 안 했어?'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죠. 아쉬움이 남아서 완벽함을 추구하려다 보니까 엎고 새로 녹음을 하게 됐어요." (정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퍼플키스 수안이 성공적으로 솔로 데뷔를 한 가운데, 타이틀곡 'Twenty'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최근 수안과 정키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솔로 데뷔 앨범 'Twenty (Prod. 정키)'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수안은 "평균적으로 걸 그룹 멤버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기간보다 이른 시기에 내게 돼서 많은 도움을 주신 스태프, 정키 프로듀서, RBW 회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나의 목소리,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팬과 리스너들에게 선물같이 다가갈 수 있는 곡들로 구성돼있다.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데뷔 2년 4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수안은 지난 2일 싱글 1집 'Twenty'를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신보 'Twenty'는 정키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수안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해당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Twenty'와 사랑에 빠진 이의 설렘을 표현한 '나를 비추면 (Be my everything)'이 수록됐다. 스무 살을 맞이하며 느낀 두려움과 설렘 등 복합적인 감정을 녹여낸 수안은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수안은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독보적인 음색을 뽐내며 '4세대 대표 보컬'로 자리매김했던 터라 팬들 역시 수안의 솔로 데뷔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소속사 RBW 측에서 수안에게 먼저 솔로 데뷔를 제안했다. 수안은 "'리슨 업'을 통해서 한차례 손발을 맞췄던 정키 PD님과 또 한 번 작업을 하게 되면 좋은 시너지가 될 거라고 대표님이 추천을 해주셔서 좋은 곡으로 데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수안의 말처럼 그는 정키와 지난해 KBS 2TV 프로듀싱 배틀 프로그램 '리슨 업(Listen-Up)'에서 프로듀서 대 아티스트로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당시 크라잉넛의 '밤이 깊었네'를 새로운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정키는 "지난해 늦가을부터 수안의 솔로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가이드 녹음을 하면서 타이틀곡을 추리기 시작했다. 당초 딱 두 곡만 쓴 게 아니라 열 곡 가까이 작업을 한 이후 모두의 투표를 통해 두 곡을 선별했다. 나, 수안, 소속사 대표님의 의견이 모두 같았다"라며 수안의 솔로 데뷔곡 선정 방법을 설명했다.
"'리슨 업'에서 수안과 '밤이 깊었네'를 했을 때 저도 까먹고 있었는데 녹음이 끝나고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괴물이 나타났다', '천재 보컬이 나타났다'라고 했대요. 물론 당시 수안이 잘했던 건 기억이 나지만, 통화한 기억은 없었는데 이번에 수안과 새롭게 작업을 한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정키)
정키는 수안의 보컬에 푹 빠진 만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않은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키는 "내가 수안의 첫 앨범을 프로듀싱하면 나와의 작업물이 어떠냐에 따라 다음 앨범의 작곡가가 곡을 쓸 때 참고가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재능 있는 아티스트가 앞으로 더 큰 날갯짓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긴 했지만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키는 선배 아티스트로서 수안의 첫 솔로 시작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조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까지 제시하면서 그의 솔로 데뷔를 열정적으로 응원했다고. 수안은 정키와 나눈 방향성에 대해 "평소 대중들에게 딥하고 몽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솔로곡도 비슷한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았다. 때문에 이번에는 풋풋한 보컬을 사용해 퍼플키스에서는 보여드리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리스너들에게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Twenty'는 그간 수안이 보여줬던 파워풀하면서도 팝적인 보컬이 아닌, 다소 힘을 빼고 편안하게 부른 듯한 느낌이 강했다. 리스너들의 공통적인 반응이기도. 이에 수안은 "많은 분들이 '힘 빼고 부른 것 같다'라고 해주셔서 다행이었지만, 난 그 어느 때보다 정말 열심히 부른 힘든 노래였다. 특히 한 곡을 나만의 목소리로 혼자 채우다 보니까 기승전결 디테일이 많아서 꽤나 애를 먹었다. 심지어 두 곡 끝까지 다 불렀다가 엎고 다시 부를 정도로 수정 녹음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애정이 간다"라고 고백했다.
"노래를 듣고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한 채 본 녹음을 시작해야 하는 스케줄이었어요. 제가 아직 그 곡에 익숙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이런 톤을 살려본 적이 처음이어서 톤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유지하는 게 어려웠죠." (수안)
"제가 수정 녹음을 요청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 매주 녹음을 할 때마다 계속 좋아지는 거예요. 곡을 이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이렇게 부를 수 있었는데 지난주에는 왜 이렇게 안 했어?'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죠. 아쉬움이 남아서 완벽함을 추구하려다 보니까 엎고 새로 녹음을 하게 됐어요." (정키)
-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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