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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 "퍼플키스, 'Twenty' 듣더니 울컥..'편안하게 하라'고 응원" [인터뷰④]

  • 이승훈 기자
  • 2023-07-07
- 인터뷰③에 이어서.

퍼플키스 수안이 멤버들의 따뜻한 조언을 받으며 멋지게 솔로 데뷔했다.

최근 수안과 정키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솔로 데뷔 앨범 'Twenty (Prod. 정키)'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안은 지난 2일 싱글 1집 'Twenty'를 발매하고 솔로로 데뷔했다. 신보 'Twenty'는 정키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수안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해당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 'Twenty'와 사랑에 빠진 이의 설렘을 표현한 '나를 비추면 (Be my everything)'이 수록됐다. 스무 살을 맞이하며 느낀 두려움과 설렘 등 복합적인 감정을 녹여낸 수안은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마음껏 펼치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수안은 "초안부터 작업을 함께 했던 터라 후련하면서 아쉬웠다.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다는 걸 알아서 작업이 끝나면 마냥 좋을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만큼 '내가 애정을 쏟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곡이 되겠구나' 싶었다"라며 'Twenty'를 처음 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특히 'Twenty'는 스무 살을 맞이한 수안만의 이야기를 그려낸 트랙인 만큼 그는 지난 10대를 추억함과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20대를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저의 10대는 연습생이 되기 전후로 나뉠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에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반장도 할 만큼 모범생 이미지여서 중학교 2학년 때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니까 담임 선생님이 굉장히 아쉬워하셨어요. 연습생 이후에는 여러가지 평가들을 하느라 힘든 일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김도훈 대표님이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어요. 20대에는 지금 'Twenty'를 발매하는 것처럼 제 이야기를 담은 곡들이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룹 활동도 병행하다 보니까 퍼플키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 (수안)

현재 30대 중반에 접어든 정키. 그는 자신의 20대를 되돌아봤다. 정키는 "엄청 관종이었다"면서 "너무 빨리 관심을 받다 보니까 정작 음악 활동을 할 때는 '정키'라는 감투를 쓰게 된 것 같다. 10~20대 때 나의 장난이나 끼로 관심을 많이 받아서 오히려 30대에는 외부적인 것들로 관심을 받는 게 부담스럽고 진지하게 나의 작품으로만 관심을 받고 싶더라"고 말했다.


정키는 'Twenty' 녹음을 하면서 수안에게 특별히 조언을 해준 부분도 언급했다. 다만 수안은 본인이 디렉팅을 해주는 것보다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결과적으로 더 좋았다고. 정키는 "내가 디렉을 몇 번 줬는데 그보다 '내가 지금까지 한 말 전부 무시하고 편하게 불러봐라'라고 한 게 훨씬 좋았다. 수안은 편하게 해주고, 본인이 노래하는 맛을 잘 살릴 수 있게 서포트해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안 또한 "퍼플키스는 콘셉추얼한 곡들이 많다 보니 멤버로서 녹음할 때 PD님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 내야할 것 같아'라고 해주시긴 했다. 하지만 정키는 그런 거 없이 완전 자유롭게 풀어주셨다. 또 그 안에서 다양하게 해보라면서 나를 많이 존중해주셨다"라고 털어놨다.

수안을 편안하게 해준 사람은 정키 외에 또 있었다. 바로 퍼플키스 멤버들. 특히 수안은 'Twenty' 작업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멤버들에게 한 번도 곡을 들려준 적이 없다면서 "작업 중간에 들려주는 게 긴장되기도 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완성된 것만 들려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중간에 힘들 때는 '할 수 있는 거 편안하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완성본을 들려줬을 때는 '울컥했다'고 하더라. 사실 나도 울컥했었다. '진심으로 나를 응원해주고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감사했다"라고 퍼플키스 멤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소속사 RBW 선배 아티스트들의 응원도 끊이지 않았다. 수안은 "유튜브를 통해 처음으로 청음회 콘텐츠를 선보였다. RBW 선배님들이 거의 다 참여해주셨다. 문별이 '노래를 딱 들었을 때 걸 그룹이 아니고 솔로 아티스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퀄리티다'라고 해주셨다. 또 공통적인 의견이 '생각 외의 콘셉트를 하게 됐는데 요즘 트렌드, 수안의 상황과 걸맞은 곡인 것 같다' 였다. '드라이브송', '자기 직전에 들어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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