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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스' 김명수X최진혁X연우, 회계사의 신념 지킨 '원팀 활약'[종합]

  • 한해선 기자
  • 2023-07-08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김명수(인피니트 엘), 최진혁, 그리고 연우의 합동 작전이 짜릿한 성공을 거두면서 통쾌함을 안겼다.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 / 극본 정안, 오혜석 / 제작 타이거스튜디오,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이하 '넘버스')이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충격과 파격의 반전 전개로 급이 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 자신의 패를 감춘 이들과 회계사로서 정의를 구현하려는 장호우(김명수 분)와 한승조(최진혁 분)의 두뇌게임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케이크빈이 가맹점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는 정황을 한승조에게 말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진연아(연우 분)가 장호우에게 따지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4.8%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이처럼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다이내믹한 전개는 '넘버스'의 후반전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방송은 소마테크 매수에 실패한 장지수가 한제균(최민수 분)에게 케이크빈의 매각을 의뢰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 소식에 한승조는 한제균과 엮여서 좋을 게 없다며 태일이 아닌 다른 회계법인에 의뢰하라고 했지만, 장지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한승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장지수가 다치는 건 막겠다는 의지로 본인이 직접 케이크빈 매각 딜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나섰다.

본격적으로 케이크빈의 매각 딜을 위한 실사가 시작된 가운데, 장호우와 진연아(연우 분) 사이에서는 핑크빛 분위기가 감지됐다. 퇴근한 장호우가 두고 간 가방을 발견한 진연아는 직접 가져다주겠다고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퇴근 후 깜짝 만남이 성사된 것. 여기에 장호우를 향한 진연아의 관심은 동료 이상의 감정이라는 것이 확실했다. 앞서 장호우가 알고 싶어 했던 HK 사모펀드의 LP(펀드 출자자)를 알아내기 위해 아빠인 지산은행장 진태수(강신일 분)에게 특별히 부탁한 것은 물론이고, 이유를 묻는 아빠에게 "연애하려고요"라고 자신의 감정을 당당하게 밝혔기 때문. 함께 술을 마시던 진연아는 처음으로 부탁과 청탁을 섞어 알아낸 정보라며 상아그룹의 이찬주(정해균 분)가 HK 사모펀드의 LP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장호우에게 전달했다. 내심 속마음을 내비친 진연아의 진심을 장호우과 알아챌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로맨스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진연아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된 장호우는 장지수가 알아낸 'AN'이라는 이니셜의 주인공과 이찬주 사이에 접점이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사이 한제균은 케이크빈을 매각하는데 상아그룹을 이용했다. 케이크빈을 매수하게 되면 미분양 상가 때문에 골치를 썩는 상아 빌리지를 팔 수 있다고 이찬주를 회유한 것.

하지만 장호우와 진연아가 케이크빈이 가맹점들에게 밀어내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과 HK 사모펀드가 케이크빈이 망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매각 딜을 제안한 사실을 알아내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재무제표를 보고 이미 그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한승조는 그 뒤에 장지수가 있다는 것에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HK 사모펀드의 자금 출처가 모두 한국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된 한승조는 장지수를 찾아가 위험한 일이라며 만류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이찬주 회장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면 케이크빈은 상아그룹에 매각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장호우와 한승조, 그리고 진연아의 손에 달려있었다.

다음날, 장호우와 진연아는 해외 출장을 가는 이찬주를 만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출국장에 들어간 이찬주를 만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 다행히 공항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던 한승조가 이찬주를 만나 케이크빈을 사지 말라고 말하는데 성공했지만, 반전이 있었다. 바로 그보다 한발 앞서 장호우가 가장 먼저 이찬주를 만났던 것. 그렇게 한뜻으로 움직인 장호우와 한승조, 그리고 진연아의 합동 작전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무사히 작전에 성공한 후 서로를 발견하고 만족스럽게 미소를 짓는 세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과 통쾌함을 모두 선사했다.

이후 세 사람은 또 다른 사실도 알아냈다. 케이크빈 매각 딜에 특허 기술은 빠져 있었다는 것에 힌트를 얻어 조사를 한 결과, HK 사모펀드가 가지고 있는 특허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그 특허들을 이용해 특허 사용료를 얻을 수 있고, 이는 비자금 조성도 아무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HK 사모펀드가 보유한 특허 전용 실시권은 재벌을 비롯해 국회의원에게도 뻗쳐 있었다. 결국 장지수가 원한 것은 특허 기술이 아닌, 이를 이용해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낸 장호우와 한승조. 과연 장지수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장호우와 진연아의 관계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문서 보관실에서 몰래 서류들을 보고 있던 장호우를 발견한 진연아가 "우리 이번엔 제대로 한 번 할까요? 공조"라고 말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 더욱 흥미진진해질 '넘버스'의 2막을 기대케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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