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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이순재의 작심 발언.."tvN, 역사극 재정립 바라"

  • 이승훈 기자
  • 2023-07-12
배우 이순재가 방송사에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12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tvN, TVING(티빙) 프로젝트 'O'PENing 2023'(이하 '오프닝')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윤혜렴 감독, 정종범 감독, 정다형 감독, 정세령 감독, 조은솔 감독과 배우 아린, 이순재, 선우용여, 엄지원, 박지환, 최원영, 정이서, 박소이, 배강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순재는 "작품과 상관없이 현역에서 활동하는 가장 고령자로서 방송국에 부탁할 일이 있다. tvN이 꾸준한 노력으로 한국 드라마에 주체가 되다시피 했다. 우리나라 역사극을 재정립해 줬으면 좋겠다. 지금의 역사극은 미안한 말이지만 역사극이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독립성, 고유성을 유지하고 이렇게 젊은 인재들이 배출된 나라는 거의 없다. 이게 어디서 기인한 건지, 위기 때 우리는 하나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그 역사성을 바탕으로 민족의 혼을 끌어올리는 작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가정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도 개발해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다 액션이다. 한 번 보고 지나가면 그만이다. 머리에 남는 게 없다. 머리에 남고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를 tvN이 개발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순재는 "그럼 시청자는 언제나 돌아온다. 드라마는 감동이 첫째다. 그 다음이 재미다. 감동을 빼고 재미, 액션만 찍으면 그냥 보고 지나간다. 하나도 머리에 남는 게 없다. 그런 드라마도 필요하지만, 젊은이들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 역사성을 살리는 드라마, 젊은이들에게 민족의 혼을 불러올 수 있는 역작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오프닝'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인 작가와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했던 tvN '드라마 스테이지'의 새로운 이름으로 자유로운 형식과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7명의 신인 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tvN, TVING 드라마 공동 프로젝트다. 신인들의 시작을 축하하는 마음과 새로운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노영섭 감독의 '산책'은 세상 꼬장꼬장한 독거노인 순재가 아내 귀애가 돌보던 촌스러운 똥개 순둥이를 산책시켜야 하는 성가신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드라마다. 이순재, 선우용여, 이연희가 주연을 맡아 작별이 서툰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tvN '오프닝'은 16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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