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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떠난' 이수만, 中 '드론 택시' 업체에 300억 공동 투자 [공식]

  • 윤성열 기자
  • 2023-07-12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프로듀서가 중국의 드론 스타트업 이항(eHang)에 투자했다.

이항은 12일 홈페이지에 "한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이자 기업가, K팝과 SM의 설립자인 이수만이 이끄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들과 총 2300만달러(약 297억원) 규모의 사모(Private Placement)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항은 이수만을 대표적인 투자자로 소개했지만, 이수만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항은 이수만과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사업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심항공교통은 흔히 '드론 택시'라 일컫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이수만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리딩 리더(Leader)로서 대중의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이항의 변함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잠재력이 큰 신흥 UAM 산업의 장기투자자로서 이항과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 첨단 교통기술과 대중문화가 융합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항은 2014년 광저우에 설립된 중국의 드론 스타트업으로, 2019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자율주행 항공기 분야에 선도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수만은 지난 2월 자신이 보유한 SM 지분 14.8%를 하이브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4228억 원이다. 이후 이수만은 '블루밍그레이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과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을 발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몽골에 나무 심기 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수만은 지난 3월 SM을 떠나면서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한다"며 "그것의 목표는 지속이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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