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윤도진 "'트사고', '귀멸의 칼날' 제치고 왓챠 1위 감사..시즌2 열려있어"[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3-07-12

배우 윤도진(25)이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의 1위 인기에 감사하다며 시즌2 제작도 희망했다.

윤도진은 12일 스타뉴스와 만나 웹드라마 '트랙터는 사랑을 싣고'(극본 최이윤, 연출 양경희, 제공유통기획 NEW, 제작 래몽래인·NEW, 이하 '트사고') 인터뷰를 가졌다.

'트사고'는 삶에 지쳐 잠시 시골로 내려온 도시남 선율(도원 분)과 농촌을 사랑하는 시골남 예찬(윤도진 분)의 싱그러운 무공해 힐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네이버 시리즈온과 헤븐리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와 NBC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통해서도 전세계에 공개됐다.

'트사고'는 2021년 베스트 소프트 BL(Boys Love) 상을 수상하기도 한 동명의 인기 BL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해 BL 드라마계 신드롬을 일으킨 '시맨틱 에러' 제작진의 두 번째 작품이자 '재벌집 막내아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제작한 제작사 래몽래인과 콘텐츠미디어그룹 NEW가 공동 제작했다. 또한 BL 드라마 '플로리다반점', '깨물고 싶은', '밥만 잘 사주는 이상한 이사님' 등을 연출한 양경희 감독의 차기작으로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트사고'가 왓챠에 공개된 직후 시청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는지?

▶왓챠 순위를 보고 바로 도원이형에게 연락해서 "형 우리 1위했어!"라고 알려줬다. 그런데 도원이형이 어디서 순위를 보는지 모르더라.(웃음) 밑에 좀만 내려보라고 해서 보더니 "어 1등 했네? '귀멸의 칼날'을 넘어서서 1등을 했네?"라며 믿기지 않아했다. 나도 정말 실감이 안 났다. 당시엔 믿어지지 않았고 어안이벙벙했다. 나만 조명받는 게 아니라 같이 참여한 제작진이 모두 기뻐했으면 했다. 내가 예상한 건 올해 초나 여름쯤에 작품을 오픈하지 않을까 정도였고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트사고'가 데뷔 첫 작품인데다가 BL(Boys Love) 장르이기도 해서 처음 연기하기에 쉽진 않았을 텐데, '트사고' 출연을 마음먹은 이유는?

▶BL장르를 알고는 있었는데 연기를 직접한 건 처음이었다. 오디션 대본을 받자마자 최선을 다해서 오디션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날 처음 봤을 땐 "왜소해서 예찬이 역에 맞겠냐"고 하셔서 이후에 살을 13kg 찌워서 갔다. 간절하게 준비를 하다 보니 욕심이 더 생겼고, 마지막 오디션 때는 농사일 하는 사람처럼 모자부터 풀 착장을 하고 갔다. 그랬더니 엄청 좋아해 주시더라.

-단기간에 살은 어떤 방법으로 찌웠는지?

▶첫 오디션을 봤을 땐 원래 68~70kg였는데, 예찬이를 만나고 90kg까지 찌웠다. 그때는 하루에 6끼를 먹고 운동을 했기 때문에 한 끼만 안 먹어도 3~4kg이 그냥 빠지더라. 원래 식성이 좋았는데, 쉬지 않고 계속 먹어야 해서 백설기와 건빵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고, 몸무게가 조금 내려갔다 싶으면 계속 먹었다. 지금은 80kg이고 기왕 살을 처음 찌워본 거니 여기서 유지해보고 있다.


-극중 예찬은 붙임성 좋고 구김살 없고 은근히 애교도 많은 인물이었다. 실제 윤도진과는 어느 정도 닮았을까.

▶실제의 나와 예찬이는 정말 다르다. 주변에서도 드라마를 보고 "진짜 너냐"고 묻더라. 평소에 나는 친구들과 있으면 진중하고 잔소리를 많이 해서 별명이 '훈장님'이었다. 엄마 아빠도 "아들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냐"라고 하시더라. 나에게 없는 모습을 연기하느라 오히려 도전의식이 있었고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감독님도 피드백을 엄청 많이 주셨다.

-트랙터를 몰고 농촌일을 하는 연기가 쉽진 않아 보였다.

▶내가 어릴 때 실제로 할머니집 경북 영주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그때 고구마를 캐면 고구마 줄기를 잘라서 먹고 대나무 대를 잘라서 놀고 그랬다. 농촌일은 내가 다 해봤던 거라 경험을 살려서 연기했다. 다만 트랙터는 처음 몰아봤다. 면허는 2종 보통이 있는데, 트랙터도 몰 수 있다고 하더라.

-예찬이는 경상도 사투리를 썼는데, 윤도진의 실제 고향은 어딘가.

▶대본과 원작에서 나온 사투리와 차이가 좀 있었다. 내가 배웠던 시골 할머니가 쓰신 사투리까지 세 가지가 섞여서 대사가 나왔다. 원래 고향은 대구고, 원래는 무뚝뚝한 사투리를 썼다. 그러다 예찬이를 연기하면서 애교를 부렸는데 그 때는 내가 아니고 예찬이었다.(웃음) 내 MBTI가 INFJ라 애교 부리는 걸 부끄러워하고 내향적인데, 연기할 땐 ENFJ로 설정하고 연기했다. 내 26년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애교를 예찬이로 다 써버렸다. 그래도 만약 '트사고' 시즌2를 한다면 애교를 또 할 수 있겠다.(웃음)

-BL장르가 특히 해외에서 관심을 많이 받다 보니 '트사고' 이후 SNS 반응 등에서 외국인 팬이 많아진 것 같던데.

▶내 SNS나 다른 곳에 반응을 올려주신 걸 보니 80%는 외국인이시더라. 좋게 봐주신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내가 더 좋은 연기와 캐릭터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댓글을 일일이 달아드리진 못하지만 올려주시는 반응을 다 읽고 있다.


-벌써부터 '트사고'의 애청자들이 시즌2 제작을 희망하는 분위기다. 시즌2 제작에 대한 얘기가 오간 적이 있는지?

▶'시즌2가 나온다면 어떨까?'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해봤다. 시즌2에 대한 얘기를 열심히 두드려 주시면 좋겠다. 저희는 열려있다.(웃음)

-'트사고' 중 기억에 남는 장면, 대사가 있다면?

▶아무래도 예찬이 입장에선 율에게 고백할 때 "내 햄(형) 좋아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율의 전 남자친구가 찾아왔을 때 바닥에 떨어진 멜로디언을 보고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연기했을 때도 생각이 난다.

-극중 예찬이 '햄'(형)을 그렇게 많이 부르던데, '트사고' 촬영 이후에 '햄'이나 '햄이 들어간 음식', '부대찌개' 같은 메뉴가 다르게 보이기도 했는지?

▶촬영 중간에 도시락이 왔는데 밥 위에 얇은 햄이 있었던 적이 있다. 제작진 중에 한 분이 "햄 싸도 되나~"고 예찬이처럼 장난스럽게 말하시더라. 그때부터 얇은 햄을 보면 그 촬영 때가 생각이 나더라.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