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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외할머니 경찰 신고=패륜아? 섣부른 선택..마음 안 좋아"

  • 한해선 기자
  • 2023-07-13

배우 고(故) 최진실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을 사과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는 '배우 최진실의 딸 최준희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는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 씨를 최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사실을 '카라큘라' 카메라를 통해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최준희는 "저는 최진실 딸 최준희이고, 지금 뉴스에서 할머니와의 논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본인"이라고 먼저 인사했다. 그는 할머니와 살았던 기간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같이 살았던 것 같다. 나머지 기간은 제가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홀로 지냈던 시간이 더 많은 거 같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할머니와 갈등이 있었냐고 묻자 최준희는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던 거 같다. 가족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되게 힘들게 어떻게든 맞추면서 살아오기는 했지만 할머니가 나이가 드시면서 저도 제 생각이 뚜렷해지면서 더더욱 안 맞았었다"고 답했다.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 게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저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고 사실 신고할 때까지만 해도 경찰분이 오셔서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 몰랐다"고 했다.

최준희가 할머니를 경찰에 신고한 사건이 할머니의 매체 인터뷰 고발로 알려진 후 최준희에게 '패륜아'란 부정적 여론이 많이 생겼다. 최준희는 이에 대해 "제가 충분히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서 사실 뭐라고 변명할 여지도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한 행동이니까 '패륜아'라는 타이틀이 붙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맞는 행동인 거 같고, 할머니가 저 때문에 상처받으시고 힘들어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로서는 사실 너무 섣부른 선택을 한 거 같아서 좀 마음이 많이 안 좋다"고 털어놨다.


고 최진실의 모친인 정씨는 지난 8일 외손녀 최준희의 신고로 주거침입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손자 최환희가 해외 일정으로 3박 4일 간 집을 비우자 반려묘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해당 집은 최진실이 생전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으로, 현재 최환희, 최준희 남매가 공동 명의로 소유 중이다.

정씨의 인터뷰 내용이 기사화되자 최준희는 지난 11일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라며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있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또 "오빠(최준희)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에서 많은 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저의 재산을 지켜야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라며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최준희와 정씨의 갈등은 지난 2017년에도 알려졌다. 당시 최준희는 정씨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일단락됐다. 게다가 최준희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있었고, 그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도 있었던 터라 대중은 최준희가 이번 사건에서도 잘못했다며 그를 비난했다. 이에 최준희는 사과하는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SNS에서 정씨와의 갈등 관련글을 삭제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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