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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맑음-SBS 갬-MBC 흐림..지상파 3사 드라마 성과는?②[방송결산]

  • 윤성열 기자
  • 2019-12-15


올해 지상파 드라마 시장은 극심한 침체 속에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했다.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방송 환경과 시청자 선호 변화, 저조한 시청률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저마다 고육지책을 내놓았고, 일부 방송사는 그동안 고착화 됐던 편성 시간대를 변경하거나, 잠정적으로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는 등 과감한 평성 전략으로 위기 타개를 꾀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했던 2019년 지상파 3사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흐림'-MBC, 오후 9시 드라마 편성..효과는 '글쎄'

광고 수익 감소와 적자 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BC는 올해 대대적으로 편성에 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변화는 드라마 편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후 10~11시대 방송되던 평일 미니시리즈를 오후 9~10시시로 한 시간 앞당겨 배치했고, 지난 9월 이후엔 월화드라마를 폐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오후 9시(오후 8시 55분~오후 10시 5분)대 첫 선을 보인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는 최고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으나 후속작 '월컴2라이프'는 최고 시청률 6.8%로 편성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는 같은 해 오후 10시대 방송했던 월화드라마 '나쁜형사'(최고 10.6%),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최고 8.7%)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수목드라마도 효과는 미비했다. 최고 시청률 9.5%의 '봄밤'이 선전했으나 '신입사관 구해령'(최고 7.3%), '어쩌다 발견한 하루'(최고 4.1%) 등 후속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현재 방영 중인 '하자 있는 인간들'도 2~3%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BC는 주말 드라마도 폐지를 택했다. 폐지 전 마지막 작품인 '두 번은 없다'는 현재 9~10%대 시청률을 올리고 있지만 20%대를 훌쩍 넘긴 타사 주말극 시청률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다.



◆'갬'-SBS, 첫 신설 '금토극' 성공적 안착

SBS는 지난 2월부터 토요일에 2시간 연속 방송되던 주말드라마를 폐지하고 금토드라마를 신설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먼저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주연의 '열혈사제'가 최고 2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후속으로 이어진 '녹두꽃'(최고 11.5%), '의사 요한'(최고 12.3%), '배가본드'(최고 13%)도 들쭉날쭉한 시청률을 보이면서도 모두 두 자릿수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선전했다.

평일 미니시리즈는 기존 오후 10시대를 유지했으나 작품별로 시청률 편차가 컸다. 월화드라마는 '복수가 돌아왔다'와 '해치'가 5~6%, '초면에 사랑합니다'가 3%대에 머물렀다. SBS는 잠시 월화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를 편성해 반등을 꾀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만 지난 10월부터 방영 중인 장나라, 이상윤 주연의 'VIP'는 현재 최고 시청률 13.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목드라마는 지난해 11월 방송 후 지난 2월 종영까지 화제를 모았던 장나라, 최진혁 주연의 '황후의 품격'만이 최고 시청률 17.9%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방송된 '빅이슈', '절대 그이', '닥터 탐정', '시크릿 부티크'는 평균 3~4% 시청률에 그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맑음'-KBS, 오후 10시 유지 수목극 줄줄이 흥행..주말극도 굳건

MBC와 SBS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편성 시간에 변화를 줬다면, KBS는 기존 방송 시간대를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대 평일 미니시리즈, 오후 9시대 주말드라마를 방송한 것. 엄밀히 말하면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월화드라마는 큰 반등을 이루지 못했지만, 수목드라마는 대부분 큰 폭의 시청률 상승을 나타내며 소위 '대박'을 냈다.

유준상, 오지호, 전혜빈, 이시영 등이 출연한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최고 시청률 22.7%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으며,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등이 출연한 '닥터 프리즈너'도 최고 15.8%로 흥행이 성공했다. 후속작 '단, 하나의 사랑'도 최고 시청률 10%에 육박했고, 공효진, 강하늘, 손담비 등이 열연한 '동백꽃 필 무렵'은 최고 시청률 23.8%를 기록하며 '2019년 웰메이드 드라마'로 찬사를 받았다. 현재 방영 중인 '99억의 여자'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받았다.

수목드라마에 비하면 월화드라마 성적은 다소 아쉽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최고 9.3%를 기록한 뒤, 후속작 '국민 여러분!', '퍼퓸', '너의 노래를 들려줘', '조선로코 녹두전' 모두 5~6%대 머무르며 부진했다.

토, 일요일 오후 8시대 안방극장을 지켜온 주말드라마는 올해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매 작품 30%대가 넘는 시청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3월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은 무려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했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지난 9월 최고 시청률 35.9%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단, 바통을 건네받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방송 후 11월 24일 36회가 28.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들의 흥행 속도에 비해 시청률 30% 돌파를 아직까지 이루지 못한 것. 그래도 KBS 주말극은 여전히 강자로 군림 중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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