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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궁지에 몰린 하정우는 통한다 ②

  • 김나연 기자
  • 2023-07-14
또 극한의 상황에 몰렸고, 그의 간절함을 담은 눈빛과 특유의 인간미는 이번에도 통했다. '비공식작전'에서 열연을 펼친 하정우의 이야기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

'민준'은 외교부 중동과에서 5년째 근무 중이지만, 일명 '성골 라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번번이 출셋길이 막힌다. 어느 날, 20개월 전 실종된 후 연락이 끊겼던 외교관의 생존 신호가 담긴 전화를 받게 되고,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조건을 걸고 그를 구하는 비공식 작전에 자원한다.

홀로 내전 중인 레바논으로 향한 '민준'은 그곳에서 말도 안 되는 난관과 고난을 마주하고, 현지의 유일한 한국인이자 사기꾼 뉘앙스를 진하게 풍기는 택시기사 '판수'를 만나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치게 된다.

하정우는 '터널'(2016)에 이어 김성훈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터널'에서도 생수 두 병과 케이크, 강아지 한 마리와 철저한 고립에 의한 사투를 벌였던 하정우가 '비공식작전'에서는 누군가를 위해 빗발치는 총탄에 몸을 내던지며 극한의 상황에 뛰어든다. 이번에도, 궁지에 몰린 하정우는 통한 듯한 모양새다.

'성골'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셋길이 열린 후배를 질투하며 그의 꽃에 살충제를 뿌리는 유치함과 인간미를 지닌 '민준'은 오로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위험한 작전에 뛰어들지만, 점차 변화한다. 혈혈단신 배짱만 믿고 레바논으로 향한 그는 간절함에서 오는 짠내 나는 웃음을 선사하고, 실종됐던 외교관을 만난 후에는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인다. 단순히 나를 생각했던 사람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는 목숨을 거는 것도 두렵지 않은 외교관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듯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한 하정우는 '비공식작전'의 중심에서 실화와 창작 그사이의 이야기에 생동감과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신과 함께' 이후 재회한 주지훈과의 케미스트리도 명불허전이다. 두 사람은 앙숙에서 우정까지,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함께 겪으며 단단해지고 관객들에게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한다.

지난 2020년 개봉한 '클로젯'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하정우는 '비공식작전'으로 잘하는 것을 한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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