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신혜선과 안보현이 이번 생에서 마침내 전생의 약속을 지키며 안방극장을 로맨틱하게 물들이는 동시에 신혜선이 최초 생에서 안보현의 가슴에 단검을 내리 꽂는 모습이 엔딩에 그려져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N, 화인컷) 9회는 반지음(신혜선 분)과 문서하(안보현 분)가 '전생의 약속 장소' 회전목마 앞에서 재회하며 설렘 부스터를 폭발시켰다.
반지음은 문서하가 자신의 환밍아웃을 믿지 못하자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예요. 과거에 있었던 윤주원이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거라는 기적"이라며 "문서하 생일 선물로 윤주원(김시아 분)이 줬던 보석함의 열쇠를 찾아서 안에 있는 걸 확인하면 그때 이걸 봐줄래요?"라고 의문의 쪽지를 건네줬다. 문서하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혼란스러워했고, 반지음은 슬픔, 걱정, 기대가 뒤섞인 혼란스러운 마음에도 "기다릴게"라며 그가 자기 말을 믿어주길 원했다.
이후 반지음은 '전생의 동생' 윤초원(하윤경 분)을 찾아가 "반지음이 아니라 윤주원으로 서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생겼어. (서하에게) 시간이 필요할 거야. 떠날지도 모르지. 잘 이겨내고 와주길 바래. 각오하고 있어"라며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에 대한 고뇌를 말했고, 윤초원은 반지음에게 "힘들었겠다"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후 반지음은 며칠 동안 어린 문서하의 생일날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놀이공원을 찾았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문서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반지음은 꿋꿋하게 회전목마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그 사이 문서하는 반지음의 말을 되새기며 반지음과 첫 만남 이후 겪었던 이상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그만큼 고민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본가를 찾은 문서하는 윤주원이 남긴 보석함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이건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사람에 관한 동화야"라는 말로 시작한 동화책은 어린 문서하에게 전하는 윤주원의 고백으로 한 장 한 장에 담긴 윤주원의 마음이 문서하를 울컥하게 했다. 특히 문서하는 동화책을 읽던 중 "서하야 다음 생에도 너를 기억하고 싶어. 다시 만나러 올게"라며 비로소 윤주원이 죽기 전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와 함께 문서하는 반지음이 마지막에 읽어보라고 신신당부한 "이 책의 주인공은 윤주원 지금은 반지음이에요. 이 말을 믿는다면 보석함을 주던 날 결국 가지 못했던 그곳으로 와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라는 쪽지를 읽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놀이공원으로 향해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두근 떨리게 했다.
문서하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찾아간 회전목마 앞에는 반지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문서하는 "진짜 누나야?"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반지음은 "다시 만나고 싶었어"라며 문서하와 가슴 벅찬 포옹을 나눴다. 특히 반지음은 "매번 죽을 때마다 같은 기도를 했어. 다음 생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게 해달라고. 그런데 그때는 그러고 싶지 않았어"라면서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윤주원과 반지음은 문서하가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고백했고, 두 사람의 로맨틱한 입맞춤이 안방극장을 달콤한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번 생에서 마침내 반지음과 문서하의 전생 약속이 지켜졌고, 이와 동시에 시작된 쌍방 로맨스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그런 가운데 강민기(이채민 분)와 한나(이한나 분)는 반지음의 전생 후유증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반지음과 문서하의 마음이 깊어질수록 문서하에게 문제가 생기는 건 시간 문제였던 것. 한나는 반지음에게 "주원아 난 네가 혼자서 잘 건너갔으면 좋겠어. 전생의 인연과 잘 지내는 게 행운이지만, 사실 새로 태어났으면 새로운 인연을 만나야 하는 거잖아? 네가 현명한 판단을 할 거라고 믿어"라며 다가올 미래를 예고하며 조언했다. 강민기는 반지음에게 첫 번째 생에 본 낙화 불꽃 장소를 알려주며 그녀가 하루빨리 첫 번째 생의 기억을 찾길 바랐다.
이와 함께 문서하의 외삼촌 이상혁(이해영 분)이 문서하에게 자기 죄를 인정하며 24년 전 교통사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상혁은 교통사고에 대해 묻는 문서하에게 "장연옥(배해선 분)이 네 아버지(최진호 분) 옆에 가까이 있는 게 싫었고, 네 아버지도 싫었어. 실수였고 사고였어"라고 고백, 장연옥과 문회장의 관계를 질투해 저지른 사고라고 밝혀 시청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방송 말미 꽃길을 예고했던 반지음과 문서하의 환생 로맨스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반지음은 강민기가 보내준 사진을 토대로 문서하와 최초 생의 기억이 있는 낙하 불꽃 장소를 찾았다. 이후 반지음은 다리를 건너던 중 낙화 불꽃이 터지는 천 년 전 기억을 또다시 떠올렸고, 그 과정에서 최초 생의 반지음이 문서하를 칼로 찌르는 충격적인 엔딩이 그려졌다. 반지음 최초 생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첫 번째 생에서 반지음과 문서하는 악연이었을지, 선연이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남은 3회 동안 휘몰아칠 반전 전개를 예고해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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