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미스터리의 시작은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살인사건이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김지우 작가가 해당 사건을 이야기의 발단으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JTBC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육동주(정우 분)가 알아낸 소설 '신이 죽었다'의 비밀은 다음과 같다. 1995년에서 현재로 타임슬립한 강산(배현성 분)의 형 '이하늘'이 쓴 이 소설은 27년 전 소평호수에서 발생했던 노숙자 살인사건의 전말과 진범들을 향한 복수 계획을 그렸다.
이 사건은 노숙자들끼리 자리 다툼을 하다 발생한 살인으로 수사가 종결됐지만, 사실은 유력 집안 자제들이었던 고등학생 네 명이 10대의 마지막 유희를 즐기기 위해 벌인 광란의 살인이었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이를 덮기 위해 가짜 목격자를 앞세워 가짜 범인을 만들었고, 강압 수사로 거짓 자백을 받아내 사건을 종결했다. 해당 사건의 목격자이자 이들에게 폭력을 당했던 하늘은 진실을 밝히려 경찰서를 찾아간 이후 실종됐다.
현재, 위 사건의 진범 중 한 사람인 유명 영화감독 신경철(송재룡 분)이 살해됐다. 이는 2년 전 살해된 악덕 사채업자이자 27년 전 사건의 가짜 목격자인 전두현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살인 현장 모습이 흡사하고, 피해자들의 약점이 될만한 물건들을 현장에 남겼다는 점, 현장에서 나무조각이 발견된 점이 동일했다.
또한, 전두현이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기사 사진 속 인물들 중 한 명이 바로 신경철이었다. 형사 박현수(박유림)가 동일범 가능성을 제기하며, 살인 방법이 동일하게 묘사된 소설 '신이 죽었다'를 주목한 이유였다.
이처럼 동주의 소설, 최근 발생한 살인 사건, 강산과 하늘의 과거사는 모두 27년 전 사건과 연결돼있다. 그런데 소평 호수 사건의 진범이 고등학생 청소년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우 작가는 이에 대해 "청소년폭력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이고, 그런 아이들을 만드는 사회의 문제"라는 소신으로 운을 뗐다.
유력 집안의 자제들이 악행을 저질렀지만, 이를 돈과 권력으로 무마시킨 부모와 부패 경찰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죄책감도 없이 기업 회장, 현직 검사, 유명 영화감독, 교수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이전 작품인 '아름다운 세상'에서도 학교 폭력을 다룬 바 있었던 김지우 작가는 이에 대해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청소년들이 자라 권력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김지우 작가는 '기적의 형제'를 기획함에 있어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시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쩌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성찰도 있었다.
청소년폭력을 비롯해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뼈아픈 상처와 고통을 드러내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들을 드라마에 녹여낸 이유였다. 김지우 작가는 "불행을 경험해보지 못해도 행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불행을 경험한 사람이 찾아낸 행복에 비하면 그 깊이가 다르다"는 소견을 밝히며 '기적의 형제'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타임슬립, 초능력 등 판타지적 소재들을 활용했다. 가볍고 재미있는 요소들로 하여금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기적의 형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서서히 스며들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진짜 기적은 판타지가 아니다.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기획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부단히도 애를 썼다고.
수많은 초능력 중에서 강산이 타인의 고통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강산이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교감하면서 치유해주는 능력 자체가 '기적'이고, 그런 강산의 부족한 부분을 동주가 채워주며 '기적의 형제'가 되어가는 과정이 김지우 작가가 궁극적으로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김지우 작가는 "살아있는 이 순간이 기적이다. 우리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일상이 진짜 기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기적의 형제' 7회는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JTBC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육동주(정우 분)가 알아낸 소설 '신이 죽었다'의 비밀은 다음과 같다. 1995년에서 현재로 타임슬립한 강산(배현성 분)의 형 '이하늘'이 쓴 이 소설은 27년 전 소평호수에서 발생했던 노숙자 살인사건의 전말과 진범들을 향한 복수 계획을 그렸다.
이 사건은 노숙자들끼리 자리 다툼을 하다 발생한 살인으로 수사가 종결됐지만, 사실은 유력 집안 자제들이었던 고등학생 네 명이 10대의 마지막 유희를 즐기기 위해 벌인 광란의 살인이었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이를 덮기 위해 가짜 목격자를 앞세워 가짜 범인을 만들었고, 강압 수사로 거짓 자백을 받아내 사건을 종결했다. 해당 사건의 목격자이자 이들에게 폭력을 당했던 하늘은 진실을 밝히려 경찰서를 찾아간 이후 실종됐다.
현재, 위 사건의 진범 중 한 사람인 유명 영화감독 신경철(송재룡 분)이 살해됐다. 이는 2년 전 살해된 악덕 사채업자이자 27년 전 사건의 가짜 목격자인 전두현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았다. 살인 현장 모습이 흡사하고, 피해자들의 약점이 될만한 물건들을 현장에 남겼다는 점, 현장에서 나무조각이 발견된 점이 동일했다.
또한, 전두현이 입고 있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기사 사진 속 인물들 중 한 명이 바로 신경철이었다. 형사 박현수(박유림)가 동일범 가능성을 제기하며, 살인 방법이 동일하게 묘사된 소설 '신이 죽었다'를 주목한 이유였다.
이처럼 동주의 소설, 최근 발생한 살인 사건, 강산과 하늘의 과거사는 모두 27년 전 사건과 연결돼있다. 그런데 소평 호수 사건의 진범이 고등학생 청소년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지우 작가는 이에 대해 "청소년폭력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이고, 그런 아이들을 만드는 사회의 문제"라는 소신으로 운을 뗐다.
유력 집안의 자제들이 악행을 저질렀지만, 이를 돈과 권력으로 무마시킨 부모와 부패 경찰이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죄책감도 없이 기업 회장, 현직 검사, 유명 영화감독, 교수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이전 작품인 '아름다운 세상'에서도 학교 폭력을 다룬 바 있었던 김지우 작가는 이에 대해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청소년들이 자라 권력 사회의 주류를 이룬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 김지우 작가는 '기적의 형제'를 기획함에 있어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시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쩌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는 성찰도 있었다.
청소년폭력을 비롯해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뼈아픈 상처와 고통을 드러내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들을 드라마에 녹여낸 이유였다. 김지우 작가는 "불행을 경험해보지 못해도 행복할 수는 있다. 하지만 불행을 경험한 사람이 찾아낸 행복에 비하면 그 깊이가 다르다"는 소견을 밝히며 '기적의 형제'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타임슬립, 초능력 등 판타지적 소재들을 활용했다. 가볍고 재미있는 요소들로 하여금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기적의 형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서서히 스며들게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진짜 기적은 판타지가 아니다.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이 될 수 있다"는 기획 의도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부단히도 애를 썼다고.
수많은 초능력 중에서 강산이 타인의 고통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강산이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교감하면서 치유해주는 능력 자체가 '기적'이고, 그런 강산의 부족한 부분을 동주가 채워주며 '기적의 형제'가 되어가는 과정이 김지우 작가가 궁극적으로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김지우 작가는 "살아있는 이 순간이 기적이다. 우리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일상이 진짜 기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기적의 형제' 7회는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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