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아이돌그룹 엑소 유닛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와의 탬퍼링에 이은 카이 백현과의 녹취록 논란까지 직접 해명에 나섰다. MC몽의 반박 근거는 수차례 협박을 일삼았던 제3의 인물이었다.
MC몽은 19일 담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7일 불거졌던 녹취록 이슈와 관련한 장문의 입장문을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먼저 지난 18일 공개되며 파장을 일으켰던 MC몽의 카이 백현 관련 녹취록에 대해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녹취록이 범죄 행위의 도구로 사용됐고, 나아가 특정 의도 아래 편집된 녹취록의 내용이 아무런 반론의 기회도 없이 다중에게 전달되고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본 법률대리인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법률대리인은 이 녹취록에 대해 "18일 이뤄진 보도들의 제보자로 알려진 안모씨는 MC몽이 한 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자"라고 설명하고 "안씨는 올 초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 대표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정호영이라는 가명을 활용해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고, 이에 별도의 고소대리인을 통해 지난 5월 1일 협박죄 등으로 수사 당국에 고소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녹취록은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월경에 이루어진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하여 만든 것으로, 위 대화 내용 중에서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2시간 가량의 녹취 파일에는 MC몽이 지인들 사이에서 가볍게 나눈 지극히 사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 등이 들어있기도 한다. 녹취록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편집된 대목은 특히 3~4초 가량 진의나 사실과 전혀 다르게 나온 짧고 호기로운 사담의 표현, 해당 아티스트들에 대한 나름의 선망의 표현 중 하나이기도 하고 대화는 이밖에도 제법 묵직한 가요계 현실에 대한 표현도 있었고, 여러 아티스트에 대한 근황 및 과장되거나 추정하는 언급, 한없이 가볍거나 투정투의 대화, 혹은 진지한 이야기 등 여느 사담에서 등장할 법한 내용들 또한 2시간여에 걸쳐서 나오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MC몽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SM 아티스트 이외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도 가까운 사이이고 가요계 선배로서 가끔 후배 아티스트들과 음악 활동 문제, 가요계 전반에 대한 이슈,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배분 문제, 공연과 앨범의 요율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인이 아는 선에서의 조언이 오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MC몽은 과거 제작자로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많은 아티스트들의 전화나 문의가 빈번히 있어 왔다"라며 "2022년 1월 당시 MC몽은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던 엑소 멤버들과 음악 활동 문제,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당시 EXO 멤버들의 뜻이 수많이 접했을 국내외의 제안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프로듀서로서의 꿈에 있음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한 채, 친분을 유지하면서 선배로서의 조언만이 간헐적으로 이어졌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와 함께 법률대리인은 " 해당 일들이 있은지 1년 6개월이 지난 2023년 6월 첸백시가 SM과의 분쟁이 있을 때 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잠시 지목되는 일이 있었지만,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는 저간의 솔직한 상황과 함께,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했고 이로 인해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라며 "안모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잉라고 강조했다.
MC몽과 엑소 멤버들을 둘러싼 이슈는 지난 6월 '외부세력이 있다'라는 SM의 공식입장 등과 함께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여기에 첸백시의 당시 법률대리인이 "SM의 외부세력 개입 주장은 아티스트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본질을 회피하고, 나아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허위사실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하면서 사태가 커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SM과 첸백시는 6월 19일 첸백시와 갈등을 봉합하며 "당초 제3의 외부 세력이 부당한 저의를 가지고 아티스트 3인에 접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이번 분란의 주요 원인으로 말했는데 논의를 통해 제3의 외부 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정정하며 갈등은 일단락되기도 했다.
그런데 다시금 MC몽이 백현과 카이의 영입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탬퍼링이 아니라고 해명한 MC몽과의 진실게임 양상도 보였다.
이후 MC몽은 18일 오후 주황색 배경의 이미지에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는 문구를 적어 자신의 SNS 계정에 공개하며 의미심장한 심경을 전했고 이후 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수차례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한 안모씨를 직접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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