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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형=내 남자"..김남길이 홀딱 반한 정우성 감독 '보호자' 입봉[종합]

  • 용산 CGV=한해선 기자
  • 2023-07-24

배우 정우성이 첫 장편 영화 '보호자'를 세상에 내놓는다.

24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우성 감독,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가 참석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딸의 존재를 알게 된 수혁(정우성 분)과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은 그를 가만두지 않으려는 이들 보스 응국(박성웅 분), 조직의 2인자 성준(김준한 분), 2인조 해결사 우진(김남길 분), 진아(박유나 분)의 추격을 그린 액션 영화.

'보호자'는 정우성이 처음 연출한 장편 영화로, 앞서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보호자'는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호주 등 153개국에 선판매되며 일찍부터 글로벌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정우성은 감독 겸 배우로 '보호자'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사실 실감이 안 난다. '오늘 제작보고회 잘 하면 되지' 생각했는데 여러분을 대면하니까 떨리고 영화가 어떻게 비춰질지 두려움도 있고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감독으로 변신하게 된 과정에 대해 "연출을 맡았던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출을 못 하게 됐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연출을 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보호자'에 대한 소개로 "이 영화를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땐 배우로서 제안 받았고 그 이후에 연출까지 하게 됐다"라며 "스토리는 단순한 구조이고 어디서 봤을 법한 구조의 이야기인데, 감독으로서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대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봐왔던 편안하면서도 익숙한 스토리 안에 내 색깔을 넣을 수 있는 큰 도전의 기회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자'의 연출 의도로 "감독으로서 이 작품을 할 때는 '폭력'이란 단어가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놓였을 때, 10년 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할 때 인물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아이를 찾기위한 분노만 보여줄 게 아니라 이 사람이 가진 정당성과 딜레마를 보여주려고 했다. '성난 황소'의 몸부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은 '보호자'에 출연한 계기로 "정우성 선배님이 감독님으로 한다고 해서 출연했는데, 쉽게 쉽게 못 가겠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헌트' 때와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헀다. 정우성 선배님이 ''세탁기'란 별명을 갖고 있는, 전형적인 부분을 벗어난 인물을 네가 보여주면 좋겠다'고 해줬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내가 워낙 우성이형을 사랑하고 우성이형의 작품을 보고 데뷔했다"고 애틋함을 보였다.

박유나는 정우성 감독을 만난 소감으로 "처음 만났을 때 키도 커서 무서웠다. 내가 영화를 잘 찍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예전부터 액션영화를 찍고 싶었고 이번에 출연하게 된 다음에 엄마랑 안고 춤을 췄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자신이 맡은 수혁 역할에 대해 "평범하고 우유부단한데 10년 만에 출소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방식대로 찾아가야 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디렉팅을 어떻게 했냐 묻자 "'너 액션하면 안 돼'라고 했다"며 웃었다. 김남길은 우진 역에 대해 "우진은 킬러인데 전형적인 면에서 벗어난 '세탁기'다.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고 천진난만한 잔혹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웅이 김남길에게 "이번에 연기를 안 한 것 같다. 개소리를 잘 냈다"고 악역을 극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웅은 자신이 맡은 응국 역에 대해 "응국은 보스라서 아무렇지 않았는데 성준이 괜히 옆에서 깐족대고 작살낸다"고 소개했다. 박성웅은 앞서도 빌런을 많이 맡았던 바. 그는 "이번에 장발을 해보겠다고 감독님에게 말했는데, 반가발이라서 머리가 땡겨서 처음 하자마자 후회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배우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게 했다. 하지만 현장에선 내가 꽁꽁 묶어야지 생각했다"며 웃었다. 박성웅은 "감독님이 응국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후에 나온 게 '사냥개들'이었다. 이 영화로 그 영화의 초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박유나는 자신이 맡은 빌런 진아 역에 대해 "우진을 감싸면서도 차갑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유나는 "이런 캐릭터는 처음 봐서 내가 이해하고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잘 잡아주셔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유나는 오디션을 통해 '보호자'에 캐스팅 됐다. 정우성은 "진아는 우진을 가스라이팅해서 휘어잡는 강인한 캐릭터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도 않다. 무덤덤한 면이 있어서 우진의 천진난만함을 받아줄 수 있다. 유나 씨가 갖고 있는 무덤덤함과 털털함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김남길 씨는 나와 한번도 같이 작품을 해본 적이 없다. 익살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김남길의 모습이 수혁의 무거움을 덜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프로덕션 통해서 연락을 드렸는데, 박성웅 씨가 '우성 형이면 해야지'란 마음으로 접근해줬다. 나와 맞서는 피지컬, 분위기를 봤다"라며 "준한 씨는 '박열'에서 너무 인상적으로 봤다. 나중에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이 캐릭터에 이 배우를 무조건 러브콜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우성을 감독으로 만난 배우들의 소감은 어땠을까. 김남길은 "모든 걸 다 하고 계시니까 도망갈 겨를이 없었다. 배우의 연기 호흡을 알고 연출하는 감독님이 계시고, 배우를 미장센에서 소모되는 걸로 생각하는 감독님이 계시는데 정우성 감독님은 배우의 호흡과 연기를 잘 아시니까 무서웠던 부분이 있었고 디렉션이 명쾌했다"고 정우성 감독을 극찬했다. 박성웅은 "(정우성의 감독 데뷔가) 성공적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보호받는 느낌이었다. 첫날, 둘째날만 힘들었고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면서 술도 마시고 점점 가면서 테이크가 줄어들더라. 같이 연기하다가 '컷'을 하는 게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준한은 "선배님이 본인이 배우이시다 보니까 캐릭터를 대할 때 1인칭으로 보고 아이디어를 주셨고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 영화 안에 재미있는 장면들이 만들어져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박유나는 "나는 신인이었는데 감독님에게 무료 연기 레슨을 받으면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박성웅이) 회식자리에서 '바밤바' 삼행시를 하더라. 현장에 올 때마다 새로운 걸 가져오더라. 레퍼토리아 풍성해졌고 성웅 씨 만날 때마다 재미있었다"고 화기애애한 촬영현장을 자랑했다.

김준한은 "남길이형이 정우성 선배님한테 '내 남자'라고 하던데 남길이형과 경쟁심이 들었다"고 웃으며 "정우성 선배님이 동생처럼 아껴주셔서 든든한 형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저 설레는 감정을 오래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좋은 추억의 현장을 만들어주기 위해선 내가 현장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도는 꼭 선사하고 싶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책임에 대한 무게를 갖고가는 오만한 자신감이 현장을 소중하게 만든다. 그래서 현장은 무조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정우성의 '보호자'는 절친인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변신한 '헌트'와 함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는 기쁨을 맞이했다. 정우성은 "개인적인 감정은 너무 좋다. 오랜 동료이자 파트너인 정재 씨와 함께 영화를 출품해서 (해외 영화제에서) 교감하고 서로 축하해주니 좋았다. 이건 오래 간직할 가치있는 기분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호자'는 8월 15일 개봉한다.
용산 CGV=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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