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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혹사하지 마"..'밀수' 고민시, 김혜수 조언에 울컥한 사연[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3-07-25
배우 고민시가 김혜수의 조언에 울컥했다고 밝혔다.

25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의 배우 고민시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고민시가 맡은 '고옥분'은 밀수판에 대한 모든 것을 수집하는 군천시 정보통으로, 다방 막내로 시작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군천 바닥의 정보를 꿰뚫으며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 분)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

이날 고민시는 김혜수와 처음 만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혜수 선배님은 분장차에서 처음 인사를 드렸는데 '마녀' 때부터 잘 봤고, 제가 인상 깊어서 이름을 메모장에 적어뒀다고 하시더라. 그 순간 굉장히 울컥했다"며 "사실 '밀수'라는 작품에 발을 들였을 때 설렘도 있었지만, 위축되는 감정도 있었다.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 블랙홀만 되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리딩할 때도 혜수 선배님이 '너무 잘한다. 함께 연기하게 돼서 너무 기뻐'라고 손을 잡으면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 기억은 잊지 못한다. 마음이 꽉 찬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 인사를 하면서 혜수 선배님 방에서 새벽 6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혜수 선배님께서 '작품 찍으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몸을 혹사하면서 일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래서 연기적으로는 디테일하게, 좋게 나올 수 있지만 본인 스스로 더 아껴주고 사랑해 주면서 일해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선배님의 경험을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울컥했던 것 같다"면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특히 혜수 선배님은 화면을 장악하는 아우라가 어마어마하신 분인 것 같다.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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