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현경이 연극 '3일간의 비'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믿고 보는' 류현경의 힘은 무대에서도 통했다. 지난 25일 첫 공연된 연극 '3일간의 비'에서 모범적인 가정주부 '낸'과 그녀의 어머니 '라이나' 역을 맡아 1인 2역으로 열연을 펼친 그는 '극과 극'을 넘나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대의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 네드(김주헌 분)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일기장을 통해 과거 부모 세대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 삶에 지친 가정주부 낸으로 1막을 끌어간 류현경은 종종 자취를 감추는 동생 '워커'(김주헌 분)를 걱정하는 누나의 모습부터, 핍(이동하 분)과 이루지 못한 과거 인연에 애써 덤덤함을 유지하려고 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면 1960년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낸 2막에서 그는 다소 감정적이기는 하지만, 사랑스럽고 생기 넘치는 라이나로 변신, 1막과는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극에 더욱 몰입케 했다. 무엇보다 류현경은 매번 티격태격 부딪치면서도 사랑에 진심이었던 테오(이동하 분)의 여자친구 라이나가 왜 미래에는 네드와 부부가 됐는지, '3일간의 비'가 내리는 시간 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감성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풀어내면서 깊은 여운을 더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2022-2023 신스틸러 페스티벌' 신스틸러 본상을 수상, 하드캐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류현경의 존재감은 약 2년 만에 복귀한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펼쳐진 그의 연기는 작품 속 숨겨진 의미의 비밀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퍼즐을 맞추듯 무대에 집중하게 만들기도.
'3일간의 비'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가슴 한 켠을 촉촉하게 적신 류현경은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첫 공연을 알리며 앞으로 계속될 공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연극 '3일간의 비'는 오는 10월1일까지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류현경 외에도 김주헌, 박정복, 김바다, 이동하, 김찬호, 유현석, 정인지, 안희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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