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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 재학' 이종혁 "하고 싶은 것=연기, 더 도전해야죠"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3-07-26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배우 이종혁이 그렇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기에 그는 지치지 않는다. 현재 간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본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최근 이종혁은 쉼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올해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청담국제고등학교'(이하 '청담고'), 웹드라마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이하 '우연시')에 출연했다.

'청담고'는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흙수저 김혜인이 모두가 선망하는 청담국제고등학교로 전학 온 뒤 유력한 용의자이자 교내 최고 권력인 다이아몬드6의 여왕 백제나를 만나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게임과 심리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종혁은 청담국제고등학교 이사장의 아들 서도언 역을 맡았다. 이종혁은 불안정하고 유약한 모습에서 점차 단단해지는 서도언의 입체적인 변화를 섬세한 눈빛 연기로 표현했다.

'청담고'는 공개 전부터 출연 라인업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걸 그룹 레드벨벳의 예리(본명 김예림),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활약했던 배우 이은샘이 출연했다.

이종혁은 이에 대해 "워낙 유명한 친구들, (활동을) 오래한 친구들도 있어서 '누가 되지 않을까' 부담이 되기도 하고,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 부담감에 압도되지 않으려고 했다. 이종혁은 "사람들과 많이 상의하고 준비하려고 했다"며 "특히 감독님을 많이 믿고 의지했다. 혼자서 부담감을 갖기보단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얘기하며 부담감을 덜어냈다"고 전했다.

이종혁은 '청담고'를 통해 좋은 동료를 얻었다. 그는 예리와 호흡한 것에 대한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하다 보면 연기가 잘 묻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예리와는 장르적인 연기를 하는 데도 불편한 마음 없이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서로 (연기를) 주고받는 부분에서 필요 없는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청담고'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최종회 말미에서는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충격을 안겼다. 풀리지 않은 이야기에 시즌2 제작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던 상황. 이종혁은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부터 이러한 열린 결말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이게 뭐야?' 하는 느낌이 좋았다. 계속 생각나고 궁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2에 제작과 관련해 "들은 얘기가 없다"면서도 "시즌2를 하게 되면 출연하고 싶다. 또 시즌2를 원하는 팬들이 있는 것마저도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종혁은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우연시'로도 시청자와 만났다. '우연시'는 공략집이 절실한 짝사랑을 하는 이들을 위한 본격 연애 시뮬레이션 BL(Boys Love) 장르 드라마.

고등학교 졸업 후 게임회사에서 재회하게 된 두 남자, 이완(이종혁 분)과 신기태(이승규 분)가 학창 시절 서툴게 매듭지었던 사랑을 다시금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이종혁은 주연 이완 역을 연기했다.

해당 작품은 동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그러나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종혁은 장르에 대한 고민보다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 깊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장르도 그렇지만 '이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선뜻 '하겠다' 하지 못하겠더라. 캐릭터가 너무나 섬세하고 말랑말랑하고 소년미가 넘쳤다. 그래서 이 색깔을 제대로 내지 못할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도전 의식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이종혁은 "그래도 신인일 때 도전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또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들을 겪어보는 게 앞으로의 나에게 도전이 되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종혁의 도전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3월 전 세계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우연시'는 공개 후 팬덤과 함께 입소문을 타며 각종 플랫폼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이어 '청담국제고등학교'까지 공개되며 이종혁의 인지도는 조금씩 높아져 갔다.

이종혁은 "바빠서 연락하지 못한 그리웠던 지인들에게 연락이 왔다. 나도 물론 (주변 반응이) 놀랍지만, 주변 지인들도 함께 놀라워했다. 지인들이 좋은 반응을 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종혁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진중한 공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사실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이 있다. 나만 못하면 '다음에 발전하면 되지' 하는데, 주변에서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으니 내가 부족해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이종혁은 어린 시절부터 배우에 대한 동경심을 품어왔다. 그러나 현실에 벽에 부딪혀 평범한 길을 걸어왔다고.

그런 그는 입대 후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며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게 됐다. 그는 "군대에 갔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 사람이 많더라. 그걸 보며 스스로한테 아쉬웠다. 같은 나이, 같은 환경에서 다들 하고 싶은 걸 하는데 '나는 왜 해야 할 일을 찾았을까' 싶었다. 그래서 전역하면 제대로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병행 중이다. 실제 간호학과 전공의 대학생인 이종혁은 현재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업을 모두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고 싶다는 그다.

그는 "같은 시간에 같은 힘듦을 겪어봐도 연기에 관련된 건 항상 배우는 느낌이 든다. 상대적으로 학업에 비해 느끼는 게 더 많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직 신인이지 않냐. 이번 작품들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신인일 때는 다양하게 느끼는 게 좋더라. 성공이란 결과보다, 의미 있고 깊이 있는 과정을 보내는 게 더 중요한 거 같다. 학업은 내년이면 다 끝나는데 이젠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않고 더 많은 걸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이종혁은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하지만, 실제로 최선을 다하는 건 쉽지 않다. 꾸준한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주어질 때 꾸준히, 늘 최선을 다하고 싶다. 열심히 하면 결과가 아쉽더라도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 않더라. 앞으로 꾸준히, 이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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