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이 변호사를 5명 선입했다는 말을 정정하며 추가로 입장을 밝혔다.

주호민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변호사 5명을 선임했다는 논란에 대해 "(앞선 입장문 가운데) '변호사 5명'이라고 표현된 부분은 상담을 5명에게 받은 것이고, 재판은 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으로 진행하다 오늘에야 선임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법조계의 말을 빌려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교사 A씨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자폐 증상이 있는 B군의 모친은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시켜 증거를 모았다. 증거로는 A씨가 B군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 내는 내용이 담겨있는 걸로 알려졌다. B군은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치 된 상황 가운데 A씨가 B군에게 '분리 조치 됐으니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란 취지의 발언이 문제 된 걸로 전해졌다. 다른 학부모들은 A씨의 선처를 요구하고 있다.

주호민은 이날 B씨가 자기 아들임을 밝히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아이가 사건 당일부터 지속해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녹음기를 켠 사실에 대해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학급엔 장애아동만 수업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은 방법이 없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녹음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했다"며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진행했다.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으나 아동학대는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교사를 교체하는 게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주호민은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했다. 기사에 언급된 사건과 관련, 상대 아동 및 부모에 사과했고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했다"라며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