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엘 겸 배우 김명수가 해병대에서 상을 받았던 일화를 전하며, 간부 제안까지 받을 정도로 '모범 병사'였던 군생활을 언급했다.
김명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금토드라마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 극본 정안, 오혜석, 이하 '넘버스')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김명수 분)가 거대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휴먼 오피스 활극.
김명수가 맡은 장호우는 아버지와 같던 해빛건설 장인호(남명렬 분) 사장을 죽인 배후를 밝히기 위해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뉴스텝으로 입사,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시니어 매니저 한승조(최진혁 분)와 함께 그의 아버지인 태일회계법인 부대표 한제균(최민수 분)의 비리를 파헤쳤다.
-군 입대를 하고 공백기 때 연기에 대한 갈망이 많았을 것 같다.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웠나.
▶군대에 있으면서 현실에 충실하려 했다. 군에 있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했다. 나는 군 입대 전에 정말 많은 일을 하고 갔다. 가기 전날까지 팬미팅, 유튜브 콘텐츠 등 일을 하고 갔다.
-공백기 중 접한 타 작품에서 연기해보고 싶었던, 욕심났던 캐릭터가 있었을까.
▶나는 직접 대본을 받기 전에 욕심은 안 낸다. 시청자 입장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냥 현역도 아니고 해병대로 군 복무를 했다. 특별히 해병대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는지.
▶남자가 어차피 가야 하는 군대인데, 인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경험인데 멋있는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군대에 갔다보니 10살 후임이 들어오더라. 초반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내가 여기서 포기하고 뒤쳐지면 같이 할 때 모범이 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고 좀 더 부여잡고 열심히 했다. 내 직업 특성상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군대에서 열심히 했다.(웃음) 동기들과 어제도 연락해서 다음 달에 같이 술 마시기로 했다.
-해병대 썰 중 기억나는 게 있나.
▶살짝 자랑을 해보자면, 내가 상병들 대상으로 '건강한 해병생활'이란 주제로 PPT를 틀고 강연을 해본 적이 있고 상장도 받았다. 그 상은 내가 최초로 받지 않았나 싶다. 요즘 병영에 대해 악습도 있지 않냐. '우리가 좋은 해병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군에서 얻어갈 게 있으면 얻어가고 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했다. 내가 받은 임무가 많았다. 대대장님께서도 '네가 좋은 얘기를 해달라'고 하셔서 해병대 내에서 후임들에게 강연도 하고 길라잡이처럼 신병들이 왔을 때 안내도 했다. 나는 방송에 있으면서 비슷한 성격의 사람과 만나왔는데 군대란 조직에선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많이 입대해서 새로운 것도 많이 배웠다. 요즘에 몰랐던 '4세대 그룹' 이름도 알게 됐고 사람 대하는 법도 익히게 됐다.
-군생활에 힘이 됐던 걸그룹은?
▶당시 활동한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프로미스 나인 등 군에서 많은 걸그룹 분들이 힘이 됐다.
-인피니트가 31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과 타이틀곡 '뉴 이모션스'(New Emotions)를 발표하고, 5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한다. 인피니트가 곧 컴백하니까 군생활에 힘이 됐던 걸그룹들을 직접 만나겠다.
▶걱정이 많이 된다. 저희가 13년차여서 '시조새'다 보니.(웃음) 너무 년차 차이가 많이 나면 내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피해다닐 예정이다.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입대했고 10살 어린 동기들과 생활하다 보니 군대에서 '꼰대' 소리를 안 들으려고 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최대한 그런 소릴 안 들으려고 했다. '얘들아 이거 하래'라고 말하는 식이었다.(웃음) 요즘 병장은 후임들에게 더 잘해야 한다. 내가 병장 땐 사회에 나가서 할 일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군에서는 나에게 자꾸 간부를 하라고 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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