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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진 "'나혼산' 본 이성민이 '형사록2' 출연 추천"[인터뷰②]

  • 김노을 기자
  • 2023-07-31
'형사록2' 배우 경수진이 이성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경수진은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경수진은 강력계 형사 이성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날 경수진은 '형사록2' 촬영장에 대해 "서로 쉴 틈 없이 대화하고 안부를 묻는 현장"이라며 "이성민 선배님이 리드를 잘해주셨다. 선후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것 때문에 선배님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생각하면서도 새로운 배우가 오면 더 아우르는 선배님의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리허설을 해야 하니까 어떤 부분을 더할지, 덜 할지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취미생활이 같아서 그런 대화도 많이 했다.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맹활약한 진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경수진은 "(진구와는) JTBC 드라마 '언터처블'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굉장히 부드럽다고 느꼈다. 눈빛 자체가 멜로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았던 반면 이번엔 '매섭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 정도로 작품에 빠져 있고, 깊이 있는 배우라는 걸 많이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경찬 역의 이학주에 대해서는 "꾸밈없는 날 것의 연기를 하는 느낌, 새로운 느낌"이라며 "자신의 개성을 본인이 아닌 캐릭터에 넣는 것 같다. 앞으로가 궁금한 배우"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김신록 선배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면서 선배님과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호흡하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 현장에서 (김신록에 대한) 표현을 잘 못했는데 정말 존경한다. 기회가 된다면 또 작품으로 만나 뵙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형사록' 시즌들을 통해 액션 연기를 선보인 경수진. 한동화 감독은 그에게 '예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고. 경수진은 "감독님이 '예쁘지 않았으면 좋겠고, 꾸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마음껏 먹고 편안하게 촬영했다. 최근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PT는 원래부터 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 신경이 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추럴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옷도 박시하게 입고 외형적으로도 바꾸려고 했다. 메이크업도 안 하고, 최대한 모든 것을 다 뺐다. (액션이) 멋있게 잘 나왔다. 밀라 요보비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경수진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경수진과 성아의 높은 싱크로율을 느꼈다고 한다. 경수진은 "(이성민이) 예능 속 제 모습을 보시며 '쟤 성아랑 잘 어울린다'며 저를 추천하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액션 배우로 써주신다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 물론 로코도 멜로도 찍고 싶은데, 액션 연기가 어렵더라.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데도 별개의 매커니즘인 것 같다. 액션을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형사록'을 통해 그걸 표현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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