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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주지훈 "모로코 촬영 중 '음식 컨테이너' 사라져 패닉"[인터뷰②]

  • 한해선 기자
  • 2023-08-01

배우 주지훈이 모로코에서 5개월 동안 '비공식작전'을 촬영하며 패닉에 빠졌던 순간을 언급했다.

주지훈은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 1987년에 벌어진 한국 외교관 납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피랍'과 '21개월 뒤 생환' 사건을 영화화했다.

주지훈은 눈 먼 목돈을 만져보고자 민준과 동행한 사기꾼기질 다분한 생계형 택시 기사 판수 역을 맡았다.


-모로코에서 5개월 정도 생활했는데 어떻게 보냈나.

▶음식 등을 컨테이너로 미리 보냈는데 그게 도중에 사라졌다고 하더라. 한식이 공수되지 않았다. 그때 패닉에 빠졌다. 나는 해외에 자주 나가는 직업을 갖고 있고 40살 넘게 한식을 찾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패닉을 겪고 한식을 찾게 됐다. 김치와 김이 없는 게 어이가 없더라. 정우 형이 다행히 일주일 먼저 와서 김치와 사골을 만들어서 나눠줬다. 대파를 사면 레몬그라스 느낌이 났는데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간단한 영어조차도 거의 안 통했는데, 소고기를 모든 부위로 사서 장조림을 만들었다. 촬영이 없으면 헬스밖에 할 게 없었는데 장조림을 손으로 일일이 찢어서 만들었다. 새우도 중하 정도의 것으로 사서 하루종일 튀겼다. 지금도 '그때 새우튀김 맛있었다'고 얘길한다. 음식은 MSG의 도움을 받으면 모든 음식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 사람들이 요즘 영화를 보면 '너네는 MSG를 많이 친다'고 할 수 있다.(웃음)

-하정우가 만든 음식은 어떤 편인가.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나는 자극적인 걸 좋아한다.

-이번 영화에서 체중 증량한 모습도 보였다.

▶헬스장을 찾아서 갔다. 헬스장에 정말 동양인이 없었는데 우리 4명이서 헬스장을 찾아다니니 현지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하정우와 해외에서 함께 지내면서 어땠나.

▶정우형과는 미국, 동남아 등 이전에도 여행을 많이 다녔다. 나는 누구와도 여행이 잘 맞는 편이다. 정우형이 나한테 '지훈아 너는 여행 갔을 때 어떤 편이야? 누워있는 편이야? 다니는 편이야?'라고 물어서 내가 뭘 해도 괜찮다 했다. 다만 습관적으로 늦는 애들이 있는데 그건 너무 힘들다. 나는 동남아 갈 때 백팩을 매고 가는 편인데 어떤 애는 캐리어를 두 개씩 갖고 가더라. 드라마 '궁'에 같이 나온 최성준이 그러더라. 양말을 식탁 위에 올려놔서 내가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양말을 모자 속에 넣어서 식탁 위에 올려놓더라.(웃음)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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