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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전 매듭' SM, 실적 개선..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4%↑[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3-08-02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 장철혁)가 지난해 동기 대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SM을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였던 팽팽한 인수전이 지난 3월 극적 마무리된 가운데, SM이 야심 차게 내세운 새로운 미래 성장 전략 'SM 3.0' 시대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는 평가다.

S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98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국내·외 오프라인 콘서트가 다시 활성화된 것에 따른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 늘어난 28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포인트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95.3%, 당기순이익은 22.9% 각각 증가했다.

SM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80억원을 달성했다.

아티스트별 음반 판매 확대와 음반 발매 연동 팝업 스토어 MD(기획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아티스트의 방송 및 오프라인 행사 출연도 확대되면서 출연 사업부문의 매출도 크게 개선됐다.

SM은 "에스파(aespa)의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 등 신규 음반 판매 확대와 오프라인 콘서트 라인업 확대로 콘서트 사업부문 매출이 큰 폭 증가했다"며 "MD·라이선싱 사업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SM의 계열사인 드림메이커(DREAM MAKER), SMC 등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드림메이커는 국내외 공연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키이스트(KEYEAST)도 영업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SM은 올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속 가수 엑소는 지난달 10일 발매한 정규 7집으로 초동 판매량 156만 장을 기록했다. 이로써 정규 1집 발매 이래 통산 7번째 밀리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달 17일 정규 3집을 발표한 NCT드림은 선 주문 420만장에 이어 초동 판매량 365만장을 기록했다.

또한 이달 에스파의 북미 싱글과 NCT의 정규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올 4분기 NCT 127과 레드벨벳(Red Velvet)의 정규 앨범, 에스파의 미니 앨범 등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SM 신인 아티스트도 데뷔 예정이다. 에스파 이후 3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보이 그룹 라이즈(RIIZE)는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SM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북미 현지 통합 법인도 출범한다. SM의 글로벌 IP와 제작 역량,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와 멀티 레이블 시스템 등 양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해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장철혁 SM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출범한 멀티제작센터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중심으로 독자적 프로듀싱 체제를 구축하고 역량을 강화했다"며 "그 결과 음악의 다양성 확대, 전략적인 사전 프로모션, 아티스트 활동 지표 개선 등이 이뤄졌고, 더 나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북미 통합법인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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