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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200만원→전세사기..집값에 숨김 없다 [★FOCUS]

  • 이승훈 기자
  • 2023-08-03
과거에는 사생활 이슈로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연예인들이 드물었다면,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을 넘어 콘텐츠의 장르가 다양화되면서 집 공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추세다. 더불어 내부 인테리어와 실제로 본인이 자주 쓰는 추천 아이템은 물론, 주택 가격 등도 솔직하게 공개하면서 팬들과 더욱더 가깝게 소통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를 통해 업로드되고 있는 '아침먹고 가'가 있다. '아침먹고 가'는 장성규가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으로 장성규가 연예인의 집에 찾아가 모닝콜을 해준 뒤 직접 아침을 차려주며 토크를 나눈다.

지난달 4일에는 다섯 번째 게스트로 카더가든이 출연했다. 장성규는 카더가든 집 입구에서부터 감탄을 내뱉었다.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장성규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실제로 장성규는 "문도 으리으리하다. 다 대리석이야 뭐야. 집 너무 좋다. 진짜 미쳤다"라며 놀라워했다.


또한 카더가든 매니저는 장성규가 "여기 월세 얼마나 해요? 한 800만원 정도?"라고 묻자 "나도 진짜 정확히는 모른다"면서도 "그 정도다. 아, 그 정도까지는 안 하려나?"라고 대답했다.

이후 카더가든을 만난 장성규는 "집 보고 놀랐다. 혼자 살기에는 굉장히 넓어 보인다. 평수가 어느 정도 되냐"라고 물었다. 이에 카더가든은 "48평 정도 된다"면서 "물론 자가는 당연히 아니다. 월세다. 하우스 푸어의 삶을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카더가든의 집은 방 4개, 화장실 2개의 48평 한강뷰 집이다.

장성규는 "방송 활동으로는 이런 집을 사기 어렵다고 나는 알고 있다"면서 "월세라도 강변뷰 이런 데는 기본적으로 (월세) 500만원이 넘는다고 알고 있다. 속물적인 질문이지만 수입이 어느 정도 인지 물어봐도 되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카더가든은 "방송에 나가서 수입 공개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적다"면서 "저작권료가 있으니까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돈이 있지 않냐"는 장성규의 말에 "있는데 그렇게 돈 되는 노래는 (없다). '나무' 하나 정도다"라고 고백했다.


'아침먹고 가' 일곱 번째 게스트로 나선 소유도 현재 거주 중인 한남동 아파트 시세를 언급했다. 지난 1일 장성규는 소유의 집에 들어가자마자 "여기는 매매가 안 되는 집이다. 월세를 검색해봤는데 1200만원이더라. 이전 출연자 중에는 카더가든의 집이 가장 월세가 높았는데 소유가 가볍게 넘어섰다. 역대급이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에 소유는 "카더가든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이곳은 집 타입마다 다르긴 한데 나는 5년 동안 살았다. 조용해서 좋다. 솔직히 이 집을 사고 싶은데 못 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소유에게도 우여곡절은 있었다. 앞서 두 차례 사기 당하듯이 주택 문제를 겪었던 것. 소유는 "청담동에 살 때 다른 연예인 분의 집이 방송에 나오니까 집값이 뛰었다. 원래 내던 돈에 2배의 월세를 내라고 해서 못 낸다고 하고 나왔다. 급하게 논현동에 집을 구해서 2억 정도 들여 인테리어를 해놨는데 집주인이 바뀌고 갑자기 나가라고 하더라"라며 하소연했다.


이와 반대로 방송인 덱스는 전세사기 피해를 고백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지난달 26일 기안84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생84' 게스트로 덱스를 초대했다. 두 사람은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태계일주2)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덱스 집에 처음으로 방문한 기안84는 "내가 안 좋은 기사를 하나 봤다. 너 전세 사기 당했다면서?"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덱스는 "이 집이 그 집"이라면서 "얼마 정도 넣어놨었냐"라는 기안84의 말에 "2억 후반대를 넣었다. 원래 집주인이랑 계약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다. 이 집주인이 다른 사람한테 집을 판 거다. 모르고 있다가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집주인이 바뀌었다. 정보를 내놔라'라고 하더라. '뭔 X소리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실제로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것. 덱스는 "지난해 물이 터져서 공사를 하는데 거기서부터 뭔가 이상했다. 수리비를 청구하려니까 집주인이 '난 집주인이 아니다', '난 명의만 빌려줬다', '돈이 없어서 급전이 필요해가지고 몇 백만원을 준다고 해서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다'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기안84는 "거의 3억 가까운 돈을 떼이면 어떡하냐.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아예 없는 거냐"라며 걱정했고, 덱스는 "심지어 풀대출이다. 90%대출이다. 보증 보험을 들어놨다"라고 대답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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