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래원 씨, 저는 자신 있어요 :)"
이번 '금토극 대전' 첫방에서 배우 김래원이 먼저 웃었지만, 남궁민의 자신감이 예사롭지 않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는 7.1%를 나타냈다. 동시간대 첫 방송된 MBC 금토극 '연인'은 5.4%로 출발했다.
첫방 시청률의 승자는 '소옆경2'. 주연 김래원이 먼저 웃었다. 그러나 시청률을 잘 살펴보면 김래원도 마냥 안심할 순 없다. '소옆경2' 첫방 시청률은 올해 방영된 SBS 금토극 중 최저치이고, '소방서 옆 경찰서' 시즌1 첫방 시청률 7.6%보다 낮아진 수치다. 첫방을 놓고 볼 때, 동시간대 SBS 전작 '악귀'는 9.9%, '낭만닥터 김사부 3'는 12.7%, '모범택시2'는 12.1%, '법쩐'은 8.7%였다.
역시 남궁민의 파워일까. '연인'은 올해 방영된 MBC 금토극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으로 포문을 열었다. 동시간대 MBC 전작 첫방들과도 비교하면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4.4%, '조선변호사'는 2.8%, '꼭두의 계절'은 4.8%을 보였다. 심지어 '연인'은 단 1회 만에 '넘버스' 최고 시청률 4.7%, '조선변호사' 최고 시청률 4.4%, '꼭두의 계절' 최고 시청률 4.8%보다 높은 5.4%를 나타냈다. '소옆경2'와의 격차는 1.7%포인트. 생각보다 격차가 크지 않아 두 드라마의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소옆경2'와 '연인'의 대결구도가 유독 흥미로운 건, 두 배우의 팽팽한 기싸움 현장이 공개됐기 때문. 전날인 지난 4일 두 드라마는 한 시간 차이로 제작발표회를 했는데, 먼저 오후 2시 '소옆경2' 행사에서 주연 김래원이 '연인'을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만나는 것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몰랐어요. 제목이 뭐라고요?"라고 묻고는 '연인'이라고 알려주자 "파이팅!"이라고 외쳐 광역도발을 시전했다.
오후 3시 열린 '연인' 제작발표회에서 기자가 이 상황을 알려주고 피드백으로 할 말이 있는지 묻자 남궁민은 "'연인'이 두 글자인데 몰랐다고 했냐. 그쪽은 제목이 몇 글자래요?"라며 "모를 수도 있다. 나도 '연인'인지 '인연'인지 모를 때가 있다. 관심이 있어도 제목은 모를 수 있다. (김래원은)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분이고 전작을 내가 너무 잘 봤다. 만약 지금 하신 말씀이 주연 배우의 경쟁이 표현된 느낌이라면 선의의 경쟁을 잘 해보고 싶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와 함께 남궁민은 "근데 래원 씨, 저는 자신이 있어요"라며 여유있게 웃어 현장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MBC 드라마 구원투수로 등판한 남궁민이 김래원의 도발을 시청률로 응수할 회차가 언제일지 궁금해진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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