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김민희가 찐친 이규인을 위해 진심이 담긴 조언을 건넸다.

7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흑백부부 최병모·이규인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인은 일어나자마자 최병모에게 달려가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편을 끌어안았다. 최병모는 '뭐하냐'는 이규인의 질문에 "이번 달에 지난달보다 100만 원을 더 썼다"며 걱정했다. 진지한 최병모와 달리 이규인은 "오빠 뭐 하느라고, 왜 살림 그렇게 하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병모는 이규인에 "나갈게 많았다. 이번 달도 많이 줄여야 한다. 가까이 앉아 봐라. 다음 달에 돈 들어올 거 없어서 그렇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최병모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일정하지 못한 수입에 대해 걱정하며 지출을 줄이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규인은 최근 합창단을 퇴사한 후 자기 개발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두 사람은 갈등을 빚었다. 최병모가 "뭐라도 좀 해야 되지 않겠냐"고 묻자, 이규인은 "돈 얘기 좀 그만해라, 나 기죽는다. 훈계도 한 번이어야 한다"며 받아쳤다.

결국 이규인은 시무룩한 모습으로 외출에 나섰다. 그가 만나러간 사람은 데뷔 46차인 배우 겸 가수 김민희였다. 김민희는 남편과의 갈등에 대해 토로하는 이규인에 "갱년기가 오면 욱하고 올라오는 게 있다. 못 참고 못 알아주는 것 같고 섭섭하다"며 갱년기를 의심했다. 이어 그는 "너 요즘 조금 울더라"며 이규인이 최근 댓글로 인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에 대해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민희는 이규인에 "근데 너 좀 이상하다. 나도 좀 이상한데 나는 널 보면서 내가 너무 정상 같다. 네가 얼마 전에 '연예인 다 이런 거냐. 댓글 이런 거 보고 어떻게 사냐'며 그랬지 않나. 근데 내가 가만 생각해 보니까 맞는 말도 있나 봐야한다"며 조언을 건넸다. 또 그는 이규인에 "난 네가 그렇게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줄 몰랐다. 한 끼 정도는 해주는 게 좋지 않겠나. 요리 되게 재밌다"며 된장찌개 레시피를 알려줬다.

이후 이규인은 집으로 돌아와 남편에게 김민희가 싸준 수제 반찬을 내보이며 된장찌개를 손수 끓여주겠다고 선언했다. 이규인은 찌개를 끓이다 재료인 다시마가 없자 라면에서 다시마를 꺼낸 후 냄비에 투하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그는 최선을 다해 된장찌개를 완성해 최병모를 식탁으로 불렀다. 최병모는 "맛있다"는 말과 달리 식사 후반부로 갈수록 고개를 갸우뚱대며 된장찌개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후 최병모가 "이거 하는데 얼마 들었냐"고 묻자 이규인은 "카드사가 알지 않겠냐"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규인이 내역을 확인한 후 "8만원"이라고 밝히자 최병모는 크게 놀라 "8만원? 환장한다. 생각을 하면서 사야지 이렇게 사냐. 비싼 거 잘 먹었다"며 정색했다.

이에 이규인은 "이렇게 말하면 섭섭하다. 요즘 오빠가 뭐만 말하면 섭섭하다"며 평소와 다른 어두운 분위기를 풍겨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이규인은 갱년기 테스트기를 들고 와 검사를 했고, 양성이 나오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런 갈등과 상황을 걱정하다 부부 전문 심리 상담 센터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