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콘유' 엄태화 감독 "이병헌 안구 교체설? 박서준도 만만치 않아"[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3-08-08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박서준, 박보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의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 '가려진 시간'으로 54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엄태화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보인다.

이날 엄태화 감독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 배우의 '안구 교체설'이 언급되기도 했는데, 실제로 박서준 씨가 민성 역할을 할 때 이 인물이 확 변하는 걸 표현하기 위해 동공이 작아지는 렌즈를 준비했다. 제작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포기했는데 박서준 씨가 어둠에서 걸어 나오는데 동공이 작아져서 나오더라.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성이라는 역할이 영탁(이병헌 분)이나 명화(박보영 분)에 비해서 에너지를 확 내뿜지 않아서 그렇지 많은 사람이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다. 정말 평범한 느낌으로 이입하기 쉽게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연기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보영에 대해서도 "명화라는 인물을 만들 때 제일 고심했던 건 이런 디스토피아물에서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은 꼭 나온다. 답답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최대한 입체적인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 이 인물이 옳은 말은 하지만, 약점을 주고 싶었다. 처음에 같이 살 방법을 찾자고 하지만 답은 없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타이밍은 남편인 민성을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그러다가 거기에 집착하게 되고 전체의 흐름을 바꾸는 것보다는 남편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집착이 광기로 변하는 거다. 명화에게 이입이 되는 분들도 있을 거고, 안 되시는 분들은 여전히 답답하게 보실 수도 있지만 관객들이 이 인물을 가지고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보영 배우와도 그런 부분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박서준과 박보영은 부부 호흡을 맞췄고, 예고편이 공개된 후 '황도 부부'로 불리기도. 엄태화 감독은 "두 사람이 황도를 먹는 신이 큰 화제를 불러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워낙 두 사람의 팬이 많고, 로맨스 호흡을 바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장면이 큰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도를 선택했던 이유는 '이런 재난 상황에 1~2주 정도 지나면 뭐가 먹고 싶을까' 고민하다가 과일이 생각났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재난 상황의 특수성에 통조림 안에 있는 과일을 가장 먹고 싶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버석하고 건조하고 추워 보이는 그림에 황도의 촉촉한 느낌이 대비되는 게 좋았고, 블루톤의 칙칙한 환경에 황도가 나왔을 때 먹고 싶어 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두 분이 맛깔나게 연기를 잘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