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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울어"..라미란→엄지원 '잔혹한 인턴', 공감 가득 오피스물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3-08-08
공감을 끌어낼 오피스물이 탄생했다. 유쾌하기도, 짠내나기도 하는 우리의 인생사를 담은 '잔혹한 인턴'이다.

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극본 박연경, 연출 한상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한상재 PD를 비롯해 배우 라미란, 엄지원, 이종혁, 김인권이 참석했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을, 엄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았다. 이중혁은 고해라의 남편이자 권고사직을 받고 전업주부가 된 공수표, 김인권은 과거 고해라의 팀원이었으나 현재는 상사인 마켓하우스 상품기획실 과장 소제섭 역을 연기했다.

이날 라미란은 "고해라라는 인물이 가진 일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주려고 했다. 굳이 엄마, 아내라는 위치보단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가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최지원에 대해 "모든 직장인이 그렇겠지만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포기하는 게 많지 않나. 최지원은 성공을 위해 연애, 결혼 등 사생활을 포기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분들이 있지 않냐.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고, 외로워지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대변해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종혁은 공수표 역의 '짠한' 면모를 설명했다. 그는 "실직당하고 와이프의 눈치를 본다"며 "힘들어하는 가장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 주지 않았나 싶다. 연기하면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 '이 사회는 언제 나한테 기회를 주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종혁은 공수표가 몰입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했다. 그는 "내 또래 중 퇴직을 앞둔 사람이 보면 눈물을 펑펑 흘릴 거 같다. 내가 하면서도 짠했다"고 전했다.

라미란과 엄지원은 2013년 개봉된 영화 '소원'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이에 라미란은 엄지원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0년 만이지만 연락이 두절된 건 아니었다. 그래도 조금 새로웠다. 전작 '소원'에서 만났을 때랑 캐릭터가 달랐다. 그땐 착하고 순진했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하늘 같은 직장 상사가 됐다. 그래서 무섭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오랜만에 같이 작업을 하니 너무 좋았다.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소원'을 찍을 때 둘만 병상에서 나오는 신이 있었다. 그 신을 리허설할 때 눈만 마주쳐도 감정이 올라왔었다. 언니와 내 에너지가 잘 맞아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라미란과 이종혁의 '케미'도 예고됐다. 이종혁은 "라미란과 처음 하는 작품이다"며 "그런데도 너무 잘 맞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미란은 이종혁이 연기한 공수표에 대해 "지질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해라가 회사생활을 하며 남편을 이해하게 됐다. 지질하기보단 짠했다. 나에겐 공수표가 아니다 백지수표 같은 남자"라고 말했다.

'잔혹한 인턴'은 공감 가득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상재 PD는 "우리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엄마들의 공감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라며 "나랑 작가가 모두 초등학교 학부모다. 주변에 경단녀(경력 단절녀)를 보며 그들을 공감했고, 그들의 미래를 구체화했다. 그렇게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작품 속 캐릭터마다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다 있는 거 같다. 출산을 앞둔 대리, 초등학생 자녀를 둔 과장 등도 있다. 또 MZ세대의 대리도 있다"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예고했다.

이종혁이 연기한 공수표도 공감을 받을 캐릭터 중 하나다. 그는 "내 나이 또래 친구들도 퇴직할 나이가 됐다. 그래서 가정의 눈치를 보더라"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겠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연기했다"고 전했다.

'잔혹한 인턴'만의 차별화 지점도 갖췄다. 한상재 PD는 "보통의 오피스물은 어둡고 무겁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유쾌하게 풀어나가려고 했다. 힘을 뭉쳐서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고 귀띔했다.

배우들은 '잔혹한 인턴'의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라미란은 "자기 입장에서 보면 어느 하나는 걸릴 것"이라며 공감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 예고했다. 엄지원은 "머리 쓰고 싶지 않을 때 편안하게 보셔라"고 전했다.

이종혁은 "직장 생활하는 모든 여성분들이 남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잘린 남편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 볼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인권은 "생존, 서바이벌이다. 그 어떤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다 느끼고 배우는 게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잔혹한 인턴'은 오는 11일 첫 공개된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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