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 대해 "안준호의 성장 스토리"라고 정의했다.

구교환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D.P.' 시즌2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교환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103사단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P.) 조장 한호열 역을 맡아 연기했다. 조원 안준호 역의 배우 정해인과 또 한 번 합을 맞췄다.

이날 구교환은 극 중 한호열의 역할에 대해 "결국 'D.P.'는 시작도 (안)준호의 얼굴이고, 마지막도 준호의 얼굴이다"며 "준호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표정과 시즌2 엔딩에서 표정이 바뀌어 있다. 준호의 표정 변화만으로 난 이 작품의 모든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한호열이) 그 표정을 만든 요소 중 한 명이었다고 생각한다. 준호에게 영향을 주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시즌2 후반부에서 한호열은 탈영한 안준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군 부조리를 폭로하려는 안준호에게 동조하기보다 막아서려는 모습이었다.

구교환은 "한호열의 사건은 안준호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주변에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게 한호열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구교환은 이어 "'D.P.'는 안준호가 마지막 미소를 짓기 위해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한호열은 그 중에 하나의 인물이다. 당연히 한호열은 준호를 향해 있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구교환은 시즌2를 기점으로 변화를 맞은 한호열 캐릭터에 대해 "시즌1의 한호열의 모습은 판타지스러운 모습이 있었다. 시청자들이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이었다. 시즌2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느낀 건 '애써 참아온 게 터지는구나'였다. 오히려 호열이에 대해 잘 알수 있었다. 보통 청년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열이가 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적었다. 거기서 집중한 건 하나 안준호였다. 안준호만 생각하면서 호열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구교환은 재차 "D.P.'는 안준호의 성장기고, 한호열은 안준호가 만났던 사람 중 하나"라며 "안준호에게 영감을 줬던 인물이라 생각한다. 호열이에 대한 전사나 제대 후에 미래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 깊게 생각해본 적 없다. 그게 당연한 것 같다. 호열이는 여백이 있을 때 호열이로서 존재하는 것 같다. 준호 주위를 도는 위성 같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D.P.' 시즌2는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와 한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첫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