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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유해진 "순수한 사랑 경험 有, 이제는 굳은살 생겨"[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3-08-09
배우 유해진이 순수한 사랑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지금은 굳은살이 생겼다"고 했다.

9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의 배우 유해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 유해진은 치호 역을 맡아 삼시세끼 과자만 먹을 정도로 오직 과자밖에 모르는 요상한 맛 제과 연구원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날 유해진은 "저도 순수한 사랑을 한 적이 있다. 손 잡아보고 싶고, 떨리고, 돌아서면 또 보고 싶은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지만 지금은 그런 감정을 찾기에는 좀 무뎌졌다"며 "옛날이 그립고, 그런 사랑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다시 그런 떨림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이 먹을수록 무뎌져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달짝지근해'를 찍으면서 순수한 감정이 그립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정말 뭘 모르고 살았던 치호라는 사람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사랑의 크기가 얼마나 크겠냐"라며 "영화 속에서 일영과 헤어지는 장면이 있다. 일영이 그만 만나자고 하고 인파로 들어가는 장면을 찍는데 엄청나게 울었다. 모니터를 보면서 저도, 감독님도, 희선 씨도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지문에는 '인파 속으로 사라지는 일영을 본다'였는데 저는 치호라는 인물에게 빙의하다 보니까 그 감정이 그냥 바라보는 걸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주저앉기까지 했다. 근데 그 뒤에 더한 감정이 있으니까 편집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은살이 많이 생겼지만, 그걸 벗겨내다 보면 새살도 있는 것 같다. 치호의 입장이 이해되는 걸 보니까 아직도 그런 (순수한) 감정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 저에게서도 잊혔던 감정을 많이 떠올리면서 '나도 예전에 이런 사랑을 했었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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