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혜원(HYNN)이 '여름 소품집'을 시작으로 사계절을 노래한다.

10일 오후 서울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 홍대에서 박혜원의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박혜원은 "여름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이번 여름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즐겁고 활기차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혜원은 최근 버스킹을 펼쳤던 근황에 대해 "오랜만에 하는 버스킹이라 정말 설렜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어서 많이 떨렸다. 심지어 준비한 곡 순서도 헷갈릴 정도로 떨린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하계'는 박혜원의 다채로운 보컬이 담긴 4곡이 수록돼있는 신보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너에게로 (EUROPA)'는 박근태 프로듀서가 작곡을, 박혜원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트랙으로 지난달 24일 선공개됐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인 '너, 파랑, 물고기들 (GRAND BLUE)'은 기분 좋은 기타 팝과 록이 조화된 사운드에 찬란한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곡이다. 특히 그동안 박혜원이 발표한 곡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하계'에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조제 (Josee)', '찾아 헤매던 파랑새는 사실 내 안에 있다'는 주제로 내가 걸어온 길을 의심하고 안개 속을 걷는 것만 같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로와 희망을 녹여낸 'BLUE BIRD'가 수록됐다.


박혜원은 버스킹뿐 아니라 각종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 오르며 수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혜원은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무대를 통해 많은 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만의 감성, 방법, 목소리로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들려드릴 때, 다같이 떼창해주시고 즐거워해주시고 큰 박수로 응원해주실 때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박혜원은 록 장르의 음악으로 컴백한 이유를 묻자 "팬분들께서 나의 록 사운드 보컬을 좋아해주셨다. 꼭 도전했으면 하는 소망을 보내주셨는데 이번 기회에 나도 꿈꿀 수 있었던 록 장르에 도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대답했다.

박혜원은 미니앨범이 아닌 '소품집'이라는 이름으로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 박혜원은 "여름의 색깔을 담고 싶었다. 여름의 계절을 특별히 '하계'로 나타냈다. '미니앨범'이라는 단어보다 '소품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여름을 한자로 써서 나타내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과거 박혜원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여성 보컬 그룹 WSG워너비 가야G 멤버로 활동했던 바. 박혜원은 "가야G 멤버들에게 신곡을 들려줬다.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받았다. 각자 SNS에 내 노래를 홍보해주는 글도 올려줘서 감사했다"라며 WSG워너비 멤버들에게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박혜원은 '여름 소품집' 이후 봄, 가을, 겨울 등 시즌 앨범을 발매하는 걸까. 박혜원은 "여름 앨범을 겨냥해서 준비한 작업은 아니었다. 노래가 모아지다 보니까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가 모아져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모든 게절을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사계절 내내 잘 어울리고, 사계절을 내내 위로하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혜원은 "쑥스럽지만 언젠가는, 꼭 이번 앨범이 아니더라도 1위를 기록해보고 싶은 욕심 어린 소망이 있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지 않더라도, 인기를 끄는 노래가 아니더라도,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게 나의 목표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박혜원은 "팬들에게는 성실한 가수로 남고 싶다. 스스로를 생각했을 때 게으른 점이 많아서 반성하는 부분이 많은데 음악에서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가수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박혜원은 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름 소품집 '하계 : 夏季'를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