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우혁이 과거 부모님이 사기 피해를 겪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민우혁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일상을 공개했다.

민우혁은 "부모님이 다 퍼주고 디저트까지 내주는 인심 덕에 남는 게 없어서 망한 식당이 많다"라며 "'이 퍼준 복이 다 너에게 가는 거'라는 부모님이 이것 때문에 엄청 사기를 크게 당하셨다"라고 밝혔다.

민우혁은 아버지가 뉴스에 보도가 될 정도의 큰 사기를 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25년 동안 집을 사려고 모아둔 돈을 다른 식당에 들어가려고 투자했는데 중간에서 사기를 쳤다"라며 "내가 긍정적인 편인 건 아버지 덕이다. 그때 아버지가 '우리가 언제 돈이 있었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희망을 주셨다"라고 밝혔다.

한편 민우혁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고 "복싱선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싱 대회를 나가려면 증명사진이 필요했다. 그런데 증명사진을 찍으려고 할아버지께 사진값을 달라고 했다가 빗자루가 열몇개가 부러질 정도로 맞았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민우혁은 "아버지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못한 것"이라며 "그런데 내가 운동을 하니까 자기가 못다 이룬 꿈을 내게 완전히 다 쏟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대화를 나눴던 민우혁 아버지는 "제일 힘들었던 게 목욕탕을 같이 갔는데 선배한테 맞아서 허벅지가 다 터져 있었다. 그걸 참는 게 제일 힘들었다. 밤새도록 혼자 울었다"라고 토로했다.


민우혁은 "한번은 허벅지가 너무 차가워서 깼더니 아버지가 소고기 얼은 걸 멍 뺀다고 허벅지에 올려놓으셨다. 그런데 소고기가 익었다"라고 말했고 아버지도 "으레 그런 줄 알고 그걸 못 참으면 운동을 포기해야 되는 걸로 알았으니까"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