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준한이 '보호자'에서 5kg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의 배우 김준한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 분)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김준한은 열등감에 시달리는 조직의 2인자 성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보스 응국(박성웅 분)이 출소한 수혁을 신경 쓰며 감시를 지시하자, 그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명 세탁기라 불리는 2인조 해결사 우진(김남길 분)과 진아(박유나 분)에게 그를 죽이라고 의뢰한다.

김준한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매력적이다"라고 밝히며 "작품 안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인물이고, 사건의 중심이 돼서 뭔가 사고를 쳐볼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는 재밌는 지점이었다. 또 단순히 사고만 치는 평면적인 모습만 비춰지는 게 아니라 개인의 외로움, 개인의 사연을 짐작해 볼 만한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첫 촬영이 상의를 탈의한 사우나신이었다고 밝힌 김준한은 "멋있는 몸을 보여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몸집이 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증량도 했다"며 "많이는 아니지만, 한 5kg 정도 찌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kg을 증량한 방법에 대해서는 "단순히 소화될 법하면 또 먹었다. 제가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서 그렇게 해야 겨우 찌더라. 억지로 먹으면서 찌웠던 기억이 난다"며 "근데 이렇게 한번 경험해보면 나중에 살을 찌워야 할 때 또 할 수 있다"고 연기적인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당시 박성웅 선배님과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함께 푸시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저는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재밌었고, 선배님과 인간적으로도 많이 친해졌다. 시사회에도 자주 갔고, 가끔 술도 한 잔씩 기울이는 사이가 됐다"면서 "정우성, 김남길 형과도 많이 친해졌다. 형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저를 귀여워 해주셨다. 40살 막내"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