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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금은 덱스 시대[★FOCUS]

  • 김노을 기자
  • 2023-08-14
그동안 없던 인물의 출현이다. 강한데 부드럽고, 대단한 활약에도 유난 떨지 않는, 바야흐로 때는 덱스의 시대다.

덱스는 지난 2020년 웹 예능 '가짜사나이2'에 교관으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 웨이브 예능 '피의 게임2'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지상파 예능 출연석도 꿰찼다. 웹툰 작가 기안84,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과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에 출연해 연애 리얼리티, 서바이벌 예능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단시간 내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했다.

유튜브에서 OTT 플랫폼으로, OTT에서 종편으로, 종편에서 지상파로 빠르게 활동 영역을 넓힌 결과 '피의 게임2'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남자예능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이뤘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의 빛나는 활약이다.

이제는 넷플릭스에서도 덱스를 만날 수 있다. 8일 첫 선을 보인 넷플릭스 8부작 예능 '좀비버스'에서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등과 호흡을 맞춘 것.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으로, 덱스는 이 세계관에서 부리더 역할을 맡아 리더 이시영과 함께 핵심적인 포지션에서 전개를 이끌어 간다. 특히 출연자 중 한 명인 츠키가 위기에 처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덱스는 묵묵히 '인간 도르래'를 자처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UDT 출신의 장기를 십분 살린 활약이었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덱스의 진가를 알린 '피의 게임2'에서도 그는 팀원을 배신하거나 무리수를 던지지 않는 태도로 응원을 받았다. 배신과 남 탓이 난무하는 서바이벌 예능에서 끝까지 자신의 심지대로 판단, 행동하는 모습은 결국 덱스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외에도 JTBC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에서는 체구가 작은 사장 박나래의 수족을 자처하고, 어려움이 닥쳐도 의연하게 돌파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15일 새로 시작하는 MBC에브리원 새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서도 고정 패널로 활약할 예정이다.

비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물론 제작진의 환심까지도 제대로 산 덱스의 제1의 매력은 기본적으로 과묵한 데 있다. 누가 봐도 능력캐인데 거들먹거리지 않고, 결정적인 활약을 하는데도 생색 하나 없다. 여기에 남녀를 가리지 않는 플러팅 기술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철저히 자신의 매력 하나만으로 어엿한 방송인이 된 덱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활약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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