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영이 가수 겸 배우 이준호에게 보통이 아닌 에너지를 받았다며, 임윤아에 대해선 그 자체로 러블리했다고 극찬했다.
김선영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PL엔터테인먼트에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팀 하리마오), 연출 임현욱) 관련 인터뷰을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김선영은 극중 킹그룹 장녀이자 킹호텔, 킹에어 상무 구화란 역을 맡았다. 구화란은 킹그룹 경영자 자리를 꿰차기 위해 이복 동생 구원을 견제했던 인물이다.
김선영은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 '마리아 마리아',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에비타', '맨 오브 라만차', '영웅', '엘리자벳', '위키드', '레베카', '햄릿 : 얼라이브',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하데스타운', '데스노트' 등 걸출한 작품의 주역을 맡으며 20여 년간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가 '킹더랜드'로 첫 드라마를 선보였다.
-이준호와 남매 역할로 만난 소감은?
▶서로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 나는 준호 씨가 주는 에너지를 받으면서 레이어드로 잘 쌓았다. 준호 씨는 정말 배우란 생각이 들었고, '이 친구는 참 대단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호 씨는 자기가 놓치지 않으려는 에너지가 보여서 티키타카가 됐고, 이 친구 보통이 아니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방송 때는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줘서 이 친구의 매력이 많다고 생각했다.
-임윤아와도 함께 작품에서 만났다.
▶윤아 씨도 이번에 같이 하면서 너무 천사랑 그 자체인 것처럼 사랑스럽더라. 준호 씨와 함께 두 사람이 극을 잘 끌고 갔구나 싶었다.
-화란의 전사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나.
▶아빠와 엄마 사이에 화란이 태어났고 얼마 후 엄마가 돌아가셨다. 몇 년 후에 새로운 엄마가 와서 동생 구원이 태어났다. 똑같은 상황이더라도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냐. 그래서 화란이 욕을 먹은 건데, 화란은 왜 무언가를 부여잡으려 했던 걸까 생각했다. 화란에겐 그 어린 시절이 가장 아킬레스건이었다고 생각했다. 구회장이 좋은 사람이었으면 화란에게도 사랑을 주지 않았을까 싶었다. 화란은 인간병기처럼 길러진 거다. 화란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는 걸 못 배우고 결과를 내서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법만 배운 거다. 화란이 구회장에게 '내 인생을 이렇게 만든 게 당신이지 않냐'는 말도 하는데 악인으로만 보기엔 안타까운 인물이다. 화란은 많은 걸 가지고 있지만 어린아이 때 아빠에게 상장을 들고 갔는데 상장을 찢는 순간에 멈춰있었다. 그래서 원이를 그렇게 경계한 거다. 나는 화란이 뱉는 말이 단순한 말싸움, 허투루 한 게 아니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 '너 따위가'라는 식으로 원이를 대하면서 1차원적으로만 보이고 싶지 않았다.
-무대에서 주로 연기하다가 TV로 연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해 보니 어땠나.
▶객관적으로 안 보이고 부족한 것만 보였다. 그래서 아쉬운 점도 있다. 칭찬도 많이 해주셨지만 배우 개인은 아쉽다. 그래도 드라마가 좋게 끝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나도 처음 한 드라마여서 걱정이 있었다. 욕심 없이 해서인지 아쉬운 건 뒤로하고 잘 끝낸 걸 다행으로 생각했다.
-무대에서의 연기와 드라마에서의 연기, 환경에서 어떤 점이 달랐나.
▶나이가 들어서 긴장감은 크게 없었는데 기술적으로 빨리 적응해야겠다 싶었다.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첫 촬영 때 심장이 쿵쾅쿵쾅하더라.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 인지도 해야 했다. 기술적인 것에 너무 신경 쓰면 너무 의식할까봐 내가 이 인물에 어떻게 들어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촬영이 건너 뛰고서 5회 촬영이었는데 그런 맥락도 이어져야 했다. 그래도 빨리 편하게 적응이 되더라. 내 안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했다. 그 외로움을 이 작품 안에서 고스란히 즐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남편인 뮤지컬 배우 김우형이 '킹더랜드'에 대해 피드백 해준 게 있는지.
▶첫날 떨렸다고 내가 말했는데 남편은 '괜찮던데!'라고 하더라. 남편이 '킹더랜드' 드라마 취향이 맞았다고 하더라.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들은 '엄마 잘했다'고 하면서도 다른 악역이 나오면 화면에 발차기를 할 정도로 몰입을 하더라. 아들이 '다음엔 엄마도 착한 역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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